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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그린 뉴딜 - 2028년 화석연료 문명의 종말, 그리고 지구 생명체를 구하기 위한 대담한 경제 계획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20년 1월
평점 :
지금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호모 사피엔스는 놀라운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을 일구어 냈다.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하고 살기 좋은 시대라고 생각하고, 더 새롭고 놀라운 기술을 설레는 마음에 기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구의 전체적인 관점에서도 옳은 것일까? 지금의 사회 구조에서 경제 성장의 다른 말은 한정된 지구의 자원을 더 빠르고 많이 사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더 많은 자원과 화석 연료를 소모하는 과정에서 매년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더 많은 온실가스를 만들어내고, 지구의 평균기온을 점점 상승시키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의해 지구의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공기의 수분 보유 용량은 약 7퍼센트 증가해 구름에 보다 많은 물이 집중되고 보다 극단적인 강수 사건이 발생한다. 겨울의 극심한 한파와 초대형 폭설, 봄의 파괴적인 홍수, 여름의 장기적인 가뭄과 끔찍한 산불, 치명적인 3,4,5 등급의 허리케인 등이 모두 물과 관련된 사건이며, 실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손실과 생태계 파괴가 그런 사건의 결과이다.
우리가 발전을 위해 무시해온 이 결과를 멈추거나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책 제목 '그린 뉴딜'은 1930년 대공황을 벗어나기 위해 실시했던 뉴딜 정책을 친환경, 탈탄소, 녹색성장에 방점을 두고 지은 대책이다. 그린 뉴딜은 10년 내 청정 재생 가능 자원으로 내수 전기의 100퍼센트를 생산하고, 국가의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해 에너지 효율을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린 뉴딜이 더 이상의 생태계 파괴를 막고 나아가 회복을 하게 하는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10년 내 재생에너지로 100퍼센트 대체하는 게 가능할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은 2017년 자신들의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방대한 서버들이 있는 데이터 센터에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SAP은 그보다 앞선 2014년에 이미 달성했다. 페이스북 및 다른 기업들도 100퍼센트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선도적인 IT기업에서는 이미 달성하고 있는 목표이니, 다른 산업 및 가정에서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의 단가를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한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 순간을 기다리면 안 될 것이다.
저자 제러미 리프킨은 항상 인류에게 경고를 해왔다.
이미 39년 전 1981년 출간하고 1989년 개정 출간된 <엔트로피>를 통해 물리학의 엔트로피 개념을 사회로 가져와 성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지만, 먼 미래보다 현재, 가까운 미래의 달콤함만 보고 무시해왔다.
이제는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되돌릴 수 없는 생태계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은 최대 2030년까지다.
올해를 기준으로 10년 밖에 남지 않았다.
탄소 경제를 기반으로 한 지구 온난화 가스의 배출을 2010년 대비 45퍼센트를 줄어야 한다.
트렌드코리아 2019에서 10대 트렌드 중 하나는 필환경이었다.
환경에 대한 생각은 이제는 필수가 되었다.
정부가 탄소경제 기반에서 벗어나 그린 뉴딜로 불리는 것처럼 즉각적이고 전반적인 새로운 인프라 구축 작업과 새로운 법규와 규정, 재정적 인센티브 등을 확립해야 한다.
우리는 정부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역량이 집중되지 않는다면, 생태계 파괴와 지구 기후 문제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끝으로 미국을 여행하면서, 재활용도 제대로 하지 않으며 엄청난 자원을 소비하며 쓰레기를 쉽게 만들어내는 미국 사회를 볼 수 있었다. 저자가 책에서 미국인들은 이제 더는 기후변화 문제를 남의 일로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 사회 전반적인 말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