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0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20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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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가 올해도 찾아와 주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2007년 1월 조선일보의 기획기사로 '황금돼지'의 해였던 그 해의 트렌드를 앞글자를 따서 GOLDEN PIGS로 이름을 붙힌 것으로 시작되었으니 올해로 벌써 3번째가 됩니다.



사실 13년전 트렌드와 지금 트렌드가 발전된 기술로 인해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을 제외하면 아주 달라 보이진 않습니다. 특히 SNS, UCC를 테마로 한 Open to Public을 보면, 싸이월드, 블로그에서 인스타그램, 유튜브로 미디어만 달라졌을 뿐, 더 많은 계정과 늘어난 사용 시간으로 확대되었습니다.



트렌드는 그 해만 영향을 미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흐름 속에 다른 이름, 다른 형태로 표출되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먼저 트렌드는 무엇을 트렌드라고 할까요?

트렌드 코리아는 수 많은 트렌드 책 중 <소비 트렌드>에 집중하는 책입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는 트렌드를 아래와 같이 정의 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수한 전망의 시행착오 속에서 우리가 유일하게 얻은 교훈이 있다면 어떠한 여건속에서도 생활은 이어진다는 것이다. 생활이 소비로 치환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사회의 골목골목마다, SNS와 인터넷의 페이지마다, 시장과 마트와 백화점마다, 어떤 형태로든 소비는 우리의 삶과 가치관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 것 인가이다. 우리는 그 흐름을 트렌드라고 부른다.

수 많은 트렌드 서적 중에, 개인의 소비 트렌드에 집중하는 <트렌드 코리아>는 너무나 소중한 책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트렌드 책은 한 개인 혹은 연구실, 연구소의 직관과 영감에 의존한 책이 아닙니다.

트렌더스라고 부르는 일반인들을 트렌드 헌터로 참여시켜 다양한 계층의 소비 트렌드를 촘촘히 파악하고 잡아내는 프로세스를 만들었기에 더 기대되고, 믿음이 갑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트렌드를 알아야 할까요?

이번 서문을 보면 우리가 왜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2년간 <트렌드 코리아>의 서문을 쓰면서 다음 해 경제를 걱정했고, 대부분 실제로 경기는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삶과 소비는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되었다. 소비자들은 ‘소확행’하며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뉴트로’를 따라 과거를 재해석한 소비를 이어나갔다. ​ 기업 역시 ‘컨셉팅’으로 자기만의 시장을 만들고, 다양한 ‘프리미엄’ 전략으로 고객의 ‘가심비’를 높이고자 했다. ​경제가 나쁘면 나쁜 대로 혹은 좋으면 좋은 대로, 이렇게 소비와 공급은 살 길을 찾으며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개인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 트렌드에 추종하는 분야의 회사에 투자를 할 수도 있고, 회사안의 마케팅 및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여 매출 신장과 좋은 반응을 얻고자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내가 지금 사회의 소비 트렌드와 얼마나 맞는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트렌드를 궁금해하고, 궁금해 해야합니다.

과연 내년, 2020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펼쳐질까요?

1) 멀티 페르소나 : Me and My selves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를 갖고 있고,

상황에 맞게 꺼내 쓴다. - C.G. 융

- 페르소나는 심리학에서 타인에게 비치는 외적 성격을 지칭

- 다매체 사회에서 현대인들은 '모드 전환'에 능해졌고 상황에 따라 삶의 방식이 세분화

2) 라스트핏 이코노미 : Immediate Satisfaction : the 'Last Fit Economy'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이 중요해 진다.

- 핵심구매요인의 변화 : 상품이 주는 객관적 가치보다 자기 생활의 마지막 접점에서 즉각 느낄 수 있는 주관적 만족이 중요

- 라스트핏 이코노미 : 고객의 마지막 순간의 만족을 최적화하는 근거리 경제

3) 페어 플레이어 : Goodness and Fairness

경쟁 속에서 자라온 밀레니얼과 Z세대

사회, 직장, 가정에서의 공정함에 목 마르다

- 공정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추구

- 비단 사회적 이슈뿐만 아니라 직장과 가정에서의 공정함에 민감하게 반응

4) 스트리밍 라이프 : Here and Now : the 'Streaming Life'

소유에서 경험으로

삶을 스트리밍하다

- 콘텐츠에서 시작된 스트리밍이 삶의 전반으로 확대

- 의식주 여가를 소비하는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사용으로

- '누가 더 많이 소유하는가'에서 '누가 더 많은 경험을 해보았는가'로

5) 초개인화기술 : Technology of Hyper-personaization

제품에 이니셜을 새겨주는 개인화는 잊어라.

이제는 0.1명 규모로 세그먼트한다.

-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여, 궁극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예측해 정확히 맞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술을 초개인화 기술이라고 한다.

6) 팬슈머 : You're with Us. 'Fansumer'

적극적으로 관여(engagement)하는

팬슈머 소비자가 가장 큰 자산이다.

- 기업과 생산활동에 기획하고투자하며, 참여하고 서포트하며, 차지하고 견제하는, 활발한 상화작용을 하는 적극적인 팬으로서의 소비자

7) 특화생존 :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한 우물을 파라.

니치(niche)한 것이 리치(rich)한 것이 된다.

- 차별화와 전문화와 다르게 특화는 고객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특별해야 살아남는다.

오로지 신데렐라 한 사람에게만 맞았던 유리구두처럼 단 한 사람의 소비자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확실한 제품, 서비스,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8) 오팔세대 : Iridescent OPAL : the New 5060 Generation

자신만의 다양한 빛깔로 빛나는

신중년층 오팔세대!

- 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ves', 5060세대,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58년생 개띠'

- 다채로운 색을 담고 있는 '오팔' 보석을 닮은 '신중년층' 5060

9) 편리미엄 : Convenience as as Premium

가성비 시대의 새로운 프리미엄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편리성

- 경험이 투자를 늘리는 현대 소비자에게 시간과 노력은 소중한 자원, 편리가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이다.

10) 업글인간 : Elevate Yourself

네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라!

승진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직장인이 늘어난다.

- 끊임없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려는 2020년의 새로운 인간형, 업글인간

- 업글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직무역량 중심의 '스펙'과 달리 건강, 취미, 지식, 관계 등 자신의 총체적 성장을 의미

- 업글인간의 성장 동기는 타인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보다 성정한 자신'

이상 2020년의 10개의 트렌드를 정리, 요약해봤습니다.

이 내용은 공저자 중 한 분이신 전미영 강사님의 강연 내용을 인용하였습니다.

사실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읽는 분 중 내년의 10대 트렌드만 빠르게 확인하고 마무리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책의 절반을 차지하는 2019년 트렌드에 대한 회고가 어쩌면 더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의 예측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장이 아니라, 트렌드 예측이 실제로 어떤 서비스, 제품으로 반영되거나 현상으로 나타났는지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앞에서 트렌드 코리아 2007년 키워드를 이야기하며, 언급했듯이 트렌드는 1년 만에 변화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2020의 트렌드가 어떻게 제품과 서비스로 나타날지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2020년 가장 큰 트렌드는 무엇이 될지, 어떤 제품과 서비스로 나타날지를 지켜보는 마음가짐으로 2019년보다 더 행복하고, 업글하는 2020년을 맞이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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