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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비밀병기, IF
조원경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만약에 아마존 주식을 2달러에 샀으면 부자가 되었을까?
만약에 금수저로 태어났으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만약에 로또에 당첨되면 인생역전이 가능할까?
표지에 있는 흥미를 자극하는 질문들이다.
이 책은 '만약에'라는 도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근본인 돈과 부자에 대해 생각을 해본 20편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30년간 기획재정부에서 국가의 부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수많은 협상을 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갈 때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만약에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만약에'는 정말 쓸데없는 망상이거나, 백해무익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사랑하는사람이든 친구든 혹은 동업자든, '만약에'라는 질문을 통해 가능성 있는 여러 시나리오를 그려 본다면 더 나은 결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믿었고, 그러다 보면 삶이 더 나아지고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했듯이, 저자 조원경은 '만약에'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는 도구로 이야기 한다.
'아마존 주식을 2달러에 샀다면'을 통해 초심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면'으로 죽음까지 20편의 이야기는 중간 중간 TV프로그램, 영화, 음악 등의 대중 예술과 필요해 따라 문학작품과 위인들을 곁들여 다양한 소재로 주제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단순한 경제적 지식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는 책이 아니라, 평생을 두고 가져갈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출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한 때 2,000달러가 넘었던 아마존 주식을 20년전에 2달러에 샀더라면 1,000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몇 년전까지 견디지 못하고 팔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만약에' 아마존 주식을 2달러에 샀더라면 2,000달러까지 20년을 잘 보유했을 것 처럼 상상한다. 기술주를 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워렌버핏은 지난 5월 아마존 주식을 매입했음을 밝혔다.
좀더 저렴할 때 사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만, 지금도 저렴하다는 생각으로 매입했다.
우리가 자주 하는 '만약에'가 그저 상상으로만 그친다면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단순한 상상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만약에'라는 도구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뀔 것이다.
저자는 '만약에'라는 이 책의 열쇳말이 위로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삶에 대한 공감을 넓혀주는 도구로서 활용되기를 바란다면서 책을 마무리 한다. 우리가 공상과 망상, 상상으로 소비하는 '만약에'를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