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의 거의 모든 것 - 개발자를 꿈꾸는, 개발자로 일하는, 개발자와 일하는 모든 이를 위한 실용 지침서
이병덕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이전 회사에서 개발 이사님과 신입 면접을 함께 본 적이 있었다.

지원한 수많은 지원자들을 면접을 본 후 최종 선택을 위해 회의를 했는데, 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좀 떨어졌지만, 개발 실력이 상당하고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지원자를 추천했다.

그가 말로는 다 표현 못 했지만, 그의 포트폴리오나 대답하는 것을 들으면 실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님은 개발 능력은 키우면서 쓸 수 있지만, 대화가 안되는 사람은 키우기 어렵다며 반대하였다.

그때는 이해가 잘되지 않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되었다.


업무 능력에는 직접적인 기술적인 능력, 하드 스킬이라 부르는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팀워크 등 소프트 스킬이라 부르는 능력이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한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소프트 스킬이 모자란 경우, 하드 스킬이 아무리 뛰어나도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 책은 업무능력을 다룬 하드 스킬과 관련된 책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개발자에게 제일 중요한 하드 스킬인 개발 언어나 방법론, OS 등의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사이 스마트폰과 함께 나타난 앱스토어, 구글플레이등을 통해 개발자 혼자 앱을 만들어서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누군가와 함께 일해야 하고 회사에 들어가서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소프트 스킬들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자가 몸담고 경험한 SI 업체와 관련된 이야기에 한정되어 있는 점이다.

하지만 SI 업체의 규모들과 채용 인력을 생각해볼 때 SI 업종에서 일하기로 결정되었거나, SI 업체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한 분들이라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물론 개발자의 자세와 조언들은 어느 직종에서 일한다고 해도 통할 좋은 이야기가 가득하다.


​개발자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경험이 쌓이고, 연륜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끊임없이 일하는 동안 공부하고, 새로운 기술을 내 기술로 만들어야 하는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무언가 내 손으로 만든 것이, 일부분일지라도 사람들에게 사용된다는 성취와 보람을 줄 수 있는 꽤 훌륭한 직업이다.


이런 성취와 보람을 느끼며 자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하는 개발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예비 개발자들에게 축복과 행운을 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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