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나키즘 ㅣ 비타 악티바 : 개념사 2
하승우 지음 / 책세상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아나키즘...어디선가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무슨뜻인지도 몰랐었다. 음...학교다닐때 아나키즘이 누구 누구 이런식으로 그저 배웠던것 같다. 아나키즘을 흔히 무정부주의라고 말하는데 과연 정부가 없는 세상은 어떨까 싶다. 이책을 읽기전에는 모든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삶자체가 당연하고 가난하고 못사는것도 안됐지만 어쩔수없다고만 생각했었다. 그치만...과연 어쩔수없는것일까 이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사람은 왜 누구는 가난하게 살고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행복하고 누구는 왜 불행한것일까...꼭 TV를 봐도 가난한 사람들이 희귀병에 잘걸리고 병원에 아픈 환자들...왜 그리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가는지 의아스러웠다.그러면서 간혹 행복에 관한 책을 보면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가진것이 없더라도 행복할수 있다고 종교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그저 유토피아라는것은 어쩌면 현실에서 이루어질수 없는 환상이기에 꿈꾸는 유토피아라고만 다분히 생각했지만 유토피아라는것이 현실화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따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책의 뒷부분에서 잠깐 나오기는 하지만 과연 정부가 없는 이세상에서 소규모 조합으로 지구상에 사는 모든 나라가 규율을 잘지키고 살아갈수 있을까하고 의문이 들었다. 정부가 없는 이세상이라고 하면 치안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는점이 살짝 아쉬웠다. 정부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회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나키즘이 꿈꾸는 사회는 정부가 없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막연히 정부가 사라지고난 자리에는 무엇이 존재해야할까...이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앞에 나왔던 아나키즘의 사상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느꼈다. 어릴때 아이들은 나는 커서 무엇이 될것이다라고 말할때 농부가 된다고 말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었다. 왜 우리는 농사를 짛는것을 쓸모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것일까? 너무나많은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서 우리의 삶은 많이 윤택해지고 빨라지고 편리해졌다. 그러나 그 편리함과 빠름속에서는 더욱더 많은 손실이 따르고 있다는것을 우리는 너무나 잊고 사는것은 아닐까 싶다. 인간은 인간이 제일 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연환경도 발전이라는 이름하에 많이 파괴하고 짓고 그러지만 우리는 자연의 힘앞에서는 항상 무릎을 꿇고 만다. 아무리 인간이 위대하고 잘났다고 해도 자연이 한번 화가나서 뒤엎어버리면 인간은 그저 쓸려가버리고 만다. 그러면 너도나도 한순간은 자연을 위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 마음은 한순간뿐이고 인간은 또다시 자연을 훼손한다. 예전에는 자연은 우리대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광고도 많이하고 자원도 절약하라고 떠들기도 했지만 그것도 어느새 물질만능주의 앞에서 사라지고 만것 같다. 과연 이지구라는곳에서 우리가 떠나고 언제까지고 우리의 후손이 살아갈수 있을까...
몇년전에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FTA때문에 목숨을 끊으신분이 계셨던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는 그저 왜그랬을까하고 말았는데 우리는 너무나도 농업에 무심한것 같다. 나중에는 식료품을 모두 수입해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현실화될날이 가까워오지 않나 싶다. 농업은 버리고 산업화에 너무나 많은 투자를 하기때문이다. 자급자족이나 민족주의이념을 떠나서 자신의 먹거리만큼은 안전하게 내밥상에 올려야한다고 생각한다. 한때 광우병 소고기파동이 있어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사람들은 특히 엄마들은 자신의 자녀를 위해서 촛불집회에 모여들었다. 그것은 어쩌면 국가라는 집단이 국민을 위하지 않기에 국민 스스로가 자신을 위해서 나선것이다. 안전한밥상을 위해서는 농업을 살리고 먼나라에서 오는 농약으로 무장한 유전자조작음식은 버려야하지 않을까...그러면서 수많은 곡식을 수확하면서도 한쪽에서는 가난으로 인해 굶어야 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하다. 왜 사회는 불공평할까...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그아이들은 굶지 않을수도 있다고 했다. 아나키즘이 꿈꾸는 사회는 어쩌면 우리보고 과거로 예전의 과거로 돌아가라고 말하는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자유롭고 돈과 권력앞에서 몸이 수그러지지 않고 특정 개인들을 위한 사회가 아닌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사회를 꿈꾸지 않나 싶다.
얼마전 읽었던 A라는 책의 제목이 생각이 난다. 작가가 말했던 A라는게 아나키즘도 해당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그책속에서 나온 여성들도 비슷한 집단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