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고쿠 나츠히코라는 작가를 첨 알게 된것은 우부메의 여름을 읽고서 완전 그의 팬이 되어버렸다. 그리고서 망량의 상자 또한 무서운듯 분위기를 잡다가 그의 특유의 글솜씨로 또한번 사로잡았다. 그리고서 세번째인 항설백물어는 제목처럼 항간에 떠도는 백가지 기묘한 이야기라고 해서 아...이번에는 진짜로 요괴같은 이야기를 썼나부다 하면서 표지를 넘기자 헉....엄청난 사진을 보면서 정말 놀랬다. 완전히 일본인무사같은 포스로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솔직히 작가가 조금 싫어졌다. 뭐랄까 만나본적도 없고 얘기해본적도 없지만 그런 사진이 왠지 아주 일본인 다운 일본인 같아서 그랬던것 같다. 그래도 그의 이야기는 무시무시 못할정도로 재밌기에 또한번 책을 읽고서 덮고나서는 완전 완전 감동의 물결이라고 해야할까....와...감탄사가 끊임없이 나왔다. 아니 한단락이 끝나고 나면 아...이게 왜 이런 제목이 설정이 되었는지 설명해주는 센스 때문에 더욱더 이야기에 끌리게 되는것 같았다. 제목들은 다들 기묘하고 이상하다. 첫번째는 아즈키아라이: 비내리는 밤 계곡에서들려오는 판 이는 소리의 정체 이렇게 해놓으니까 정말 귀신이 비오는 밤에 팥을 이는거라고 생각했는데 두번째 하쿠조스: 스님으로 둔갑해 오십년을 살아온 여우의 최후, 세번째 마이쿠비: 싸우다 머리가 잘렸어도 영원히 끝나지 않는 싸움. 이이야기는 첨에 정말 이해를 못했었다. 어떻게 돌아가는 이야기인지 정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잘 기억해 놔야지 그 이야기를 다 이해할수 있다. 네번째 시바에몬 너구리: 인간으로 변신해 살아가다 개에게 물려 죽은 너구리 이야기 다섯째 시오노 초지: 주인에게 잡아먹히고 나서 매일같이 집을 찾는 말의 영혼 이이야기는 완전히 우리가 몇년전에 봤던 페이스오프라는 영화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여섯째 야나기온나: 억울한 여인의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버드나무의 저주 이건 보통 오래된 나무들은 그안에 영이 있다고들해서 보통 오래된 나무는 베지 않고 오히려 나무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그런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곱째 가타비라가쓰지: 옛날, 황후의 시신을 버린곳에 계속해서 나타나는 썩은 송장 이것으로 책에서는 일곱가지 이야기만 보여주고있어서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백가지 이야기로 소개를 해놓고서 정작 일곱가지만 보여주는것은 무슨 뜻인지...그래서 계속해서 항설백물어 시리즈가 나왔음 하는 바램이다. 전에 백귀야행이라는 만화책이 있었다. 작가의 책에도 백귀야행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게 동명소설의 만화책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치만 백귀야행에서는 귀신들이 나오면서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동물이 사람으로 둔갑을 하는 그런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을 보게 되면 당연히 백귀야행처럼 그런 이야기를 떠오르게 되는데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정말 이 작가는 요괴라는것을 좋아는 하지만서도 믿지는 않는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는 요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요괴는 없고 그저 사악한 인간의 마음뿐이없다. 그런것을 보면서 작가는 현재 보이는 사실만 믿으면서 우리에게 극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 요괴라는 그림도 덧붙이면서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다. 첨 접하는 독자들은 쫌 놀라기도 할것이다. 이거 무슨 싸구려소설책아니야 하면서 걱정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해주고싶다. 그러면 교고쿠 나츠히코라는 작가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