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에 나오는 순식간에 상대를제압하는 초설득의 심리학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살짝 의구심을 갖으면서 읽어보왔다. 원래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너무나 거창하게 광고를 하면서 그속에서는 별로 얻을게 없기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심리쪽책이라는것이 다 거기서 거기 같아서 그런지 한동안은 잘 안읽었는데 이책은 심리쪽도 포함되고 설득이라는 한순간에 제압한다는 문구에 혹해 한번 읽어보기 시작했다.
책표지를 넘기면 저자의 사진과 이력이 나오는데 저자를 보면서 약간 아니네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저자가 사이코패스의 지혜라는 책을 작업중이라는 말에 약간 의아해졌는데 책의 목차를 보면 왜 저자가 그 일을 하고 있는지 쉽사리 이해를 하게될것이다.
가끔 많이 화가나고 그런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내가 조금더 수그려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이 책에서는 살짝 뭉그러트린다. 저자의 이야기같은 친구와함께 저녁식사에 늦게 되서 시작된 아버지와의 말다툼 그러면서 뛰쳐나가버리는 저자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그시간에 집으로 돌아가려는듯한 저자는 거구의 친구가 비에 홀딱 젖은 모습으로 나타나자 자신을 다시 데려가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하면서 화를 낸다. 그렇지만 저자의 친구는 가자라는 말대신 내가 언제 뛰는 거 본적 있어?라는 엉뚱한말을 한다. 그렇지만 친구의 체중이 177킬로그램이라는 글을 보면서 헉 공감이 가긴 한다. 그래서 저자는 순간 분노는 사라지고 다시 식당으로 향했다는 말을 보면서...정말 한순간에 사로잡는 설득인듯 싶었다. 그러면서 그런 말을 그 순간에 바로 생각해내야 하는것을 배울수 있었음 좋겠다 싶었다. 나또한 자주는 아니지만 그런 순간이 살면서 간혹 일어났기에 정말 그런때는 난감했다. 어루고 달래도 말을 안드는 그런 사람을 보면 정말 한대 팍 때려주고 싶다가도 그래 내가 다 잘못했다 식으로 말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상황에 다 적용될지는 미지수일듯 싶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설득이라 하면서 사람이 사람에게 하는것만 생각하기 쉬운데 책에서는 설득본능라는 말과 함께 곤충이나 동물들또한 설득을 할수있다고 말하고 있다.예를 들어 고양이 같은 경우는 배고플때 밥을 달라고 말하는 야옹이라는 소리가 사람들에게 거슬리지 않으면서 동정심을 유발하게 만드는 그런 소리라서 사람들에게 더욱애원하는것마냥 들려서 사람들은 못들은척 하기 힘들다고 한다. 또한 개구리중에서는 사기꾼 개구리가 있다고한다. 가까운곳에서 수컷이 암컷을 향해 구애를 할때 밤새도록 하다가도 암놈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자리를 뜨는데 거기서 바로 함정이 있는것이다. 구애를 하던 숫놈은 사라지고 암놈이 나타나면 거기에서 숨어있던 사기꾼개구리가 나타나서 짜잔 당신을 기다렸어요 하면서 데리고 간다는 것이다. 그것을 보며서 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동물의 세계도 그런 간사한 범죄가 있을수 있다는것을 보면서 의아하기도 하고 삶은 참 냉정하고 무서운곳인것 같다.
우리는 갓 태어난 신생아들을 보면 다들 하는 말이 아이고 너무 귀엽다 사랑스럽다 어떻게 저런 아이가 태어났을까 싶다. 나또한 얼마전에 갓난 아기를 보고 와서 그런지 이부분에서는 정말 대공감을 이루었다. 갓난 아기는 정말 갓태어나서 세상을 모를까...아기의힘은 위대하다고 말할수 있을정도로 대단하다. 저자는 갓나아기보고 완벽한 설득기계라고 말하고 있다. 남들을 제멋대로, 자기가 원하는대로 부리고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요리한다고 말이다. 우리는 정말 갓난아기를 보면 어쩔줄 모른다. 정말 작고 귀엽고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면서 그아이가 웃는모습을 보면 정말 세상이 라는것이 오묘해진다. 어떻게 생명이라는것이 우리사회에나와서 살아갈까 싶다.
예전에 어떤 TV에서 실험같은 다큐를 방영한적이 있는데 사람들에게 그사람이 다른사람을 면접보게 하는것이다. 근데 엘리베이터안에서 차가운 혹은 따뜻한 음료를 들고 있게하는것인데 그 짧은 순간동안 찬음료 혹은 따뜻한 음료를 들었던 사람들은 같은 면접자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차가운 음료를 들었던 사람은 면접대상자가 차갑고 자신이 면접관이면 뽑지 않는다고 한반면 따뜻한음료를 들은 사람은 자신은 뽑는다고 했다. 그런데 이책에서도 비슷하게 그런실험결과를 얘기하고 있었다. 그때는 우연히 보면서 참 희한하다 그랬는데 책에서 다시 한번 이런 결과를 마주치니 정말 대단하다 싶다는 생각인든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꼭 그렇게 의도한게 아닌데도 차가운 혹은 따뜻함이라는 글자 혹은 느낌에서 다른사람을 평가할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싶다.
저자는 정말 의아할정도로 사이코패스를 타고난 설득의 천재라는 말을 하고 있다.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첨 들은것은 뉴스에서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죄인에대해서였던것 같다. 그때는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그런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저자는 사이코패스는 죄인뿐만 아니라 일반 우리일상생활에서 살아가는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또한 만날수있다고한다. 그러면서 아주 자세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엘리트들에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많은이들이 전혀 범법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 정말 놀라웠다.
마지막으로 설득력을 발휘하는 요소로 단순성, 자기에게 유리하다는 인식, 의외성, 자신감,공감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다 함께 활용할경우 우리가 원하는것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순식간에 상대를 제압하는 초설득이라는것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것과 함께 나또한 마찬가지로 어떻게 하면 배울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것에대해서는 많이 부족한것 같다. 실험의 예를 적절히 들면서 잘 설명해주었지만 뭔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말하자면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내가 바로 그런 설득심리학자가 되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에게 다 말해줬다고 생각하겠지만 음...연습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함이 없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만 정말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진것이다라는 말은 맞는지도 모르겠다. 정말 번뜩이는 말 그런것은 꾸준히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으면서 새로운 설득의 심리를 배우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