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구 - 그때 우릴 미치게 했던 야구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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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 혹은 다른 스포츠팀이 있었던 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은 알지 않을까 싶다. 예선을 치르고 결선에 오를때면 항상 방과후 혹은 일찍 수업을 끝내고서 열심히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서 응원연습으로 학교를 들뜨게 만들었던....

 

고등학교에 들어갔을때 왜 난 이학교로 왔을까...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른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하는 왜냐면 혼자서 아는 친구 하나도 없이 이곳으로 뚝 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아니 내성적인 성격에 유난히 말도 없던 나는 정말 중학교친구가 없는 새로운 낯선곳에서 적응을 잘해나갈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되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서서히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게되면서 그저 착하고 말이 없는 아이로 존재를 부각되면서 정말 괜찮은 짝꿍을 만나게 되었다. 그친구는 정말 언변이 정말 대단해서 가끔은 다른 친구들의 시샘혹은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런 학교에 야구부가 있었지만 솔직히 관심은 없었다. 그저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이기에 오로지 도서관이 내 삶의 유일한 안식처인거마냥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서 쉬는 시간내내 점심시간 내내 열심히 읽기만 했다.

 

그러다가 1학년때 봉황기였나 정확히 대회이름은 기억을 못하지만 그때 우리 학교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더욱더 열기는 뜨거워지고 교실내 스피커에서는 전교생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모여서 응원연습을 시키는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업은 일찍 끝내고 모두 동대문운동장으로 향했다. 그때 펄럭이는 교복치마를 입어서 그런가 항상 챙피했던 모든 아이들이 항아리 치마라 부르던 그 교복....남녀공학이었던 우리학교 남녀합반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전교생의 학생이 만날때란 그저 조회시간이 아니면 그닥 만날기회도 없었던것같다. 그러면서 첨으로 전교생이 모여서 응원이라는것을 해보는것은 첨이었고 야구란것이 오묘하게 재밌다는것또한 첨 알게 되었다. 그리고 도중에 비가 내려서 교복이 젖기도 했지만 승리라는 달콤함때문인지 비에 젖는 교복은 문제가 되지 않았던...그러면서 학교 다닐동안 두번정도의 우승을 거머진 우리학교는 정말 감동의 도가니가 되었었던 그 기억이 이책으로 인해서 십년이 넘은 지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누구에게나 고등학교를 다닐때는 더욱더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 깊숙이 잊혀지지 않고 남아있는것 같다. 그러면서 우리학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였지만 야구로 인해서 그런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더 높았던것 같다. 나뿐만이 아닌 모든 전교생과 선생님들도 말이다.

 

열구란 뜻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열심히 공을 던지다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책은 기대했던거와는 반대로 과거의 이야기는 그다지 많이 나오지 는 않았다. 일본의 고교야구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엄청난 인기와 그리고 수많은 학교에 있는 팀들 그래서 그런가 그들이 말하는 고시엔이라는 대회는 엄청난 인기와 함께 꿈의 리그로 그려지고 있다. 야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꿈꾸는 고시엔 그곳에 나가기위해서 지역예선도 넘어야하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그렇지만 열구에 나오는 슈코의 야구팀은 고시엔은 커녕 지역예선에서도 항상 지곤 하는 열악한 팀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야구에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가 정말 고시엔에 나갈수 있을 기회가 성큼 다가왔다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게 일어난 사고로 인해서 그들의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 이때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이 잠깐 겹쳐지기도 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운이 좋았던것일까하는....이야기는 주인공이 고향을 등지고 20년이 넘은 시간이 흐른후에 돌아와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이야기로서 지는것이 있기에 이기는것도 있다라는 져도 괜찮다. 열심히 싸운것만으로도 잘했다라는 누구에게나 한번쯤 그때 그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을때 읽음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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