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의 지붕을 딱 본순간 제일 먼저 떠오른것은 천개의 찬란한 태양이었다. 왠지 모르게 표지가 그래서 그런가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다 느껴졌는데 음...비슷하기도 하면서 다르다고 하는게 맞을듯 싶다. 아까 어떤분의 리뷰를 살짝 봤는데 이란 사람들이 아랍인이라고 생각했다는 그 말에 나도 책을 읽으면서 의아했던점이 바로 자신들은 페르시아인인라고 말하는 대목이었다.아무래도 나도 많이 몰랐던듯 싶다. 아직 그들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서도 이란인이 쓴 책은 아무래도 처음이 아닐까 하면서 왠지 우리는 아랍혹은 중동 사람은 왠지 미개해보이고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책을 읽어보면 그런 생각이 싹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예전 어릴적에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저 우리나라의 해방을 시켜준 나라이며 그저 미화시켰던것을 나이 먹어서야 그들의 실체를 알게 된 나에 비하면 그들은 일찌감치 그런 달콤한 말에 속아넘어가지 않고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내가 7,80년대에 나라에 투쟁하면서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항상 듣고 봐왔던 자료 때문일까...이들의 삶속에서 우리나라의 모습이 보였었다. 사바크라는 비밀경찰같은 이들은 일제치하에서 혼자 살아남으려던 친일파의 모습이 보이고 그 속에서 왕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는 우리의 암울했던 시기인 민주화운동때가 생각났다. 그러면서 어쩌면 삶이란게 어찌보면 다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세상은 남부러울것 없는 세상인듯 싶으면서도 어쩌면 제일 무서운 세상일듯도 싶다. 그러면서 나보다 앞서 살아갔던 그들또한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것처럼 우리는 우리만 그런일을 겪고 왜 신은 과연 이런 일을 정당하게 처리하지 않을까 하면서 원망하는 그런 모습들이 테헤란의 지붕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러면서 이란인들 또한 우리와 다를바 없는 한인간으로서 태어나서 자신의 꿈과 사랑을 꿈꿔가는 사람들이란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어떤 큰 깨달음을 준다기 보다는 삶이란것 자체가 세계어디를 가나 모두다 똑같은 감정으로 똑같은 아픔으로 세상을 느끼고 항해 나간다는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에 더해서 주인공이 사춘기 한창 예민한시절인 그당시의 감수성을 표현해주다보니 너무나 애뜻한 사랑과 청춘을 느낄수 있지 않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