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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날의 파스타 - 이탈리아에서 훔쳐 온 진짜 파스타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나무수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을 들르다 보면 정말 수많은 책에 압도되어서 순간 무엇을 찾아야할지 모를때가 많다. 그러면서도 항상 가는곳은 언제나 소설혹은 인문코너이다. 진열대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은 새로 출간된 책이거나 베스트셀러가 대부분이기에 다른 책을 찾아보려면 검색을 하거나 직원분께 물어보거나 아니면 스스로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찾곤 한다. 책을 고를때 혹은 읽을때도 거의 소설쪽을 보다 보니 음식에 관한 이야기에 대한 책은 좀 생소했다. 그러고보면 요새는 여행쪽에 관련된 책이 무수히 많이 나오는것 같다. 예전에는 해외여행이란것이 좀 사치스럽고 돈도 많이 들다보니 왠만해서는 떠날수있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이름도 생소한 어느곳을 떠난 이야기를 가끔 보기 위해서 책들을 들춰보기도 했었는데 요새는 왠지 책들이 다들 비슷비슷해진 느낌이 든다. 흐음...그런 의미에서 그런지 처음으로 읽은 이 파스타에 관한 책은 색다르면서 에세이같은 느낌도 들고 또한 학원에서 요리를 배우는 수강생이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하나의 파스타 이야기가 끝나면 그 파스타에 대한 레시피가 나오기때문인데...솔직히 레시피를 보기 보다는 사진을 열심히 보았다. 정말 너무나 먹음직스럽게 너무 이뻐서 침이 꼴딱 넘어갈듯 싶다. 정말 배고플때 읽으면 파스타 생각이 간절할듯 싶다. 그러고보니 나는 스파게티라는 말만 알았지...왜 음식점에 가면 파스타라고 나와있는줄을 몰랐다. 뭐지...이 파스타라는게....그러면서 찾아보거나 하지도 않고 그저 갈적마다 의문을 품고는 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파게티가 파스타의 한 종류에 속한다고 한다. 아...맞다. 파스타의 종류가 그렇게나 많다니 헉...하는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있는데...과연 그들은 정말 면만 먹고 사는걸까? 저번 토요일에 혼자서 일을 하면서 먹을것도 없고 그래서 하루종일 빵으로 배를 채웠더니 순간 빵냄새가 맡기도 싫어질만큼 멀어졌다. 그렇게나 좋아하는 빵이거만...그순간 빵이 싫어졌으니 할말 다했다. 어쩌면 살아온 환경이 틀려서 그들은 그것만으로도 아무렇지 않은가보다. 한국사람이라는...거창한 이유를 내새우기보다도 나는 이상하게 빵은 디저트로밖에 못먹겠다. 더군다나 어쩌다가 한번도 아니고 매일 파스타만 먹고 살아야 한다면...나중에 쳐다보는것도 싫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은 과연 파스타를 매일 먹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앗...파스타에 만두도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고 우리나라의 만두국과 같은 음식있는걸 보면서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좀 틀린 음식 같지만서도 생각하는것은 비슷한 모양이다. 그안에 들어있는 재료는 틀릴뿐이지만 다들 싸서 먹는걸 좋아하는듯 싶다.
파스타하면 토마토 소스 혹은 흔히 말하는 카르보나 같은걸 보면 먹음직 스럽고 모양도 이쁜데...뒷장에 나온 고등어 파스타가 있다는 말을 듣고 고등어 하면 껍질이 미끈하고 비린내날텐데 하면서 의아하게 읽어갔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다른 맛있는 맛을 낸다고 하지만 왠지 오징어먹물과 고등어 파스타는 그냥 보기만 할란다.^^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점은 역시나 파스타의 용어이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단어이기에 읽고 지나가면 잊어버리고 말았지만 파스타 요새 인기있는 드라마에도 나오는 파스타를 알게 되어서 이제는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살짝 기가 살듯하다. 항상 왠지 패밀리레스토랑을 가거나 파스타를 먹으러 갈때면 이름만 보고서 이게 도대체 무슨 파스타인지 알지 못하기에 그저 재료를 보면서 이런맛이겠지 하는 마음에 시킨적이 많은데 이제는 내가 알고 있는 파스타를 한번 먹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