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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 App! 디지털 시대의 넥스트 레볼루션
정우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7월
평점 :

IT 분야만큼 새로운 용어, 기술
등이 등장하는 영역도 없는 것같다. 킬러앱은 익숙한데 슈퍼앱이라는 용어는 처음 들어 보았다. 책을 읽고 난 후,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는 용어인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경제용어사전에서는 슈퍼앱은 하나의 기능만 제공하는 단일앱과 달리 금융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티켓 예매, 온라인 쇼핑, 게임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 내 통합된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앱이라는 내용을 포함하는 설명이 책의 내용대로 나와 있다.
또한, 검색 시점부터 하루 이내 포스팅된 “쿠팡, 이커머스 넘어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 “차시장 흩어진 서비스를
한곳에”, “일론 머스크의 이상한 짓, 또는 위험한 짓” 등의 기사가 슈퍼앱 관련 결과로 표시되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기술용어에 뒤떨어졌던게 아닌가 싶고 이미 디지털
세계에서는 낯선 용어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이러한 슈퍼앱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에서의 적용 현황, 관련 기술, 방향 등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보이고 있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LG CNS와 같은 국내외 대형 IT기업을 거치고 2020년에 디지털엑스원(Digital X1)을 창립했다. 디지털엑스원은 디지털플랫폼,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다양한 산업의 비즈니스에
통합하는 전략을 제시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책 내용중에도 디지털엑스원의 자료가 상당 부분 삽입되어 있다. 아울러 저자는 책 뒷부분 감사의 말에서 국내 및 아시아 최대 클라우드 관리 전문기업(MSP : Managed Service Provider)인 메가존클라우드의 노하우도 활용하여 슈퍼앱과 생성형
AI를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CSP(Cloud
Service Provider)는 알고 있는데, MSP는 뭔가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혼합하는 형태에서 여러 개의 퍼블릭 클리우드를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형태로 전환되고 있고,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의 관리에 있어 매우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전문가와
다양한 오토메이션 기능을 포함한 멀티클라우드 지원Tool 등이 요구되는데 이런 역할을 수행해 줄 에이전트로
멀티클라우드 메니지드 서비스 기업(MSP)이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ChatGPT라는 초거대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이제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슈퍼앱은
다소 낯선 개념인데 파급력이 있는 걸까라는 의구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슈퍼앱 등장 배경에는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고, 이는 기술 산업의 가치 창출 동력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과 성공에 잘 드러나고, 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 슈퍼앱은 가장 최신의 비즈니스 모델이자 전략이라고 한다. 슈퍼앱은 특히 아시아에서
인기가 있는데 예로써 중국의 위쳇과 인도네시아의 고젝 같은 앱은 사람들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저자는 슈퍼앱의 모태가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라면 성장을 위한 영양분과 수분을 제공하는 토양 역할을 생성형 AI 기술이 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슈퍼앱은 기능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이는 잘못하면 너무 많은 기능으로 사용자에게 피로감과 앱 사용에 불편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여기에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프롬프트 기반 상호작용을 적용하면 사용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설명을 보조하기 위한 도표들이 저자가 대표인 디지털엑스원의 자료들을 포함해서 적절히 삽입되어 있는데, 어떤 도표는 너무 축소되어 있어 글자를 식별하기 어려워 도표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독자의 연령대나 시력에 따라 도표 내용 파악이 가능했을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내용 파악이 가능하도록 좀
더 편집에 신경을 썼으면 좋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책의 구성은 INTRO를 거쳐 “QUEST
1. 슈퍼앱 시대를 앞당기는 변곡점 ‘ChatGPT’의 등장”, “QUEST 2. ChatGPT가 바꾼 일상과 게임의 법칙”으로
이어진다. 각 장을 의미하는 용어를 전통적인 챕터(Chapter)대신
질문(Quest)을 사용해서 구체적인 내용에서 굵직한 질문에 답을 제공한다는 느낌을 주려고 한 부분이
센스 있게 느껴진다. QUEST 1과 2에서 슈퍼앱이 아닌
생성형 AI인 ChatGPT의 여러 양상에 대해 먼저 얘기하고
있다.
“QUEST 3. 슈퍼앱 탄생 배경과 역사”부터 슈퍼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한다. 슈퍼앱이 북미, 유럽과 같은 선진국 시장보다는 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 환경, 높은 개인정보 관련 규제 등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2022년 이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흥미로운 내용 등이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배경에 슈퍼앱이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데, 텐센트 위쳇에서 영감을 얻어 모든
것을 제공하는 슈퍼앱인 X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일환으로 2017년에 X.com 도메인을 구매했고, 440억 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다는 주요 언론 보도로 뒷받침하고 있다.
“QUEST 4. 슈퍼앱 왕좌의 게임 :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QUEST 5. 슈퍼앱 왕좌의 게임 : 전통 기업”, “QUEST 6. 슈퍼앱 왕자의 게임 : 국내동향” 에서는 현재 슈퍼앱을 보유하거나 지향하는 기업과 앱의
상황, 발전 내용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국내의 경우 예상
가능한 것처럼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다루어지고 있다.
이후 “QUEST 7. 슈퍼앱 필승 전략”, “QUEST 8. 플랫폼 엔지니어링 역량”, “QUEST 9. 슈퍼앱
개발 방법”, “QUEST10. 디지털 제품 우선 조직이 되는 방법”을
통해 슈퍼앱으로의 여정에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 애자일 등 문화적인 부분까지도 얘기하고 있다.
끝으로 “OUTRO 승자 독식의 시대”를 통해 전설적인 아바(ABBA)의 “The Winner Takes It All” 노래를 떠올리게 하면서 슈퍼앱과 생성형 AI 시장은 승자 독식 구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내용, 더 쉽고, 더 편한 서비스로 몰리는 사용자(컨슈머라이제이션), 디지털 제품이 곧 미래 수익(커머셜라이제이션) 등을 강조하면서 끝맺고 있다.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익하지만 특히, 슈퍼앱과 생성형 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의 경영진과 실무자들에게 인사이트와 유용한
전략, 전술을 제공하는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