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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 - 빅데이터는 무엇이고, 빅데이터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할까?
조성준 외 지음 / 길벗 / 2021년 11월
평점 :

서평단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데이터 분석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의 직무명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이후로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이 크게 낮설지 않게 된 것같다. 하지만, 해당 전문가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지, 서로 비슷해 보이는 직무명에 채용공고 내용도 명확하지 않아 빅데이터 분야로의 구직자나 빅데이터팀을 구축하려는 기업에도 혼란을 주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책에서는 국내외 구직공고에서 동일한 직무명에 다른 역할을 요구하거나 다른 직무명의 전문가에게 동일한 역할을 요구하는 모호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직무에 대한 정의를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빅데이터 직무를 ‘데이터 분석 모델링’이 주요 업무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시스템 개발’이 주요 업무인 ‘데이터 엔지니어’로 정의하는 식이다.
이렇게 정의한 빅데이터 직무인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애널리스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리서처,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 기획자에 대해 둘째마당에서는 서울대학교 데이터마이닝 센터 집필진이 네이버, 삼성전자 등과 같은 IT 대기업, 번개장터와 같은 스타트업 업체 등의 전문가를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 각 전문가가 구체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각자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 대상으로 했을 것이기 때문에 학력은 석,박사 이상들이다. 책 뒷부분의 넷째마당에서 빅데이터 관련 취업 준비 과정을 인턴십, 연구경험, 데이터 분석대회(공모전), 링크드인과 깃허브로 온라인 프로필 관리하기 등으로 별도의 취업 관련 서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충분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해당 전문가들 수준을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셋째마당은 거의 모든 빅데이터 지식 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효과적으로 셋째마당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식을 습득하는데 중추적인 주요 키워드에는 굵게 표시된 빨간색 음영을 표시하고 있어 나중에라도 참고하고 추가 학습할 경우를 위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8장 머신러닝 부분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면, 접근법이나 데이터의 특성에 의한 문제 해결법에 따라 지도학습(Supervised Learning), 비지도학습(Unsupervised Learning),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으로 구분하고, 이후 국내 최고의 데이터마이닝 분야 집단에 걸맞게 비교적 쉽게 넓은 부분의 키워드 중심의 설명을 전개하고 있다. 지도학습은 '모델에 과거 정답을 제공한 상태에서 미래 정답을 예측하는 문제', 비지도학습은 '모델에 정답 없이 데이터만 제공한 상태에서 데이터의 패턴을 알아내는 문제', 강화학습은 '모델이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며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라고 요약하고 있다.
또한 독자들이 주도적으로 관심 부분에 대한 학습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필요시 각 장 말미에 "공부자료" 부분을 구성해서 온라인자료 QR코드와 책 목록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넷째마당에서는 빅데이터 직업 시장, 준비활동, 취업 절차의 장으로 구분해서 빅데이터 시장에 취업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를 선배가 후배에게 얘기하듯이 자세하게 제공하려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해외 취업 절차 내용이 흥미로왔다. 해외 기업은 팀 단위의 상시 채용이 많고, 'Glassdoor Job Search', 'Indeed' 등의 해외 인사,채용 정보 사이트나 링크드인을 활용하면 좋고, 대부분의 해외 기업은 정해진 이력서 양식이 없다는 점 등 흥미로운 내용을 알게 되어 좋았다.
책 제목과 같이 빅데이터 커리어를 쌓으려는 취업 준비생, 이직을 준비하거나 데이터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경력직, 빅데이터 조직을 구성하려는 기업 등에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같다. 아울러 셋째마당의 빅데이터 지식은 굵게 강조 처리된 키워드 중심으로 필요시 찾아보면 개념 정리에 도움이 될 것같고, 참고로 제시하는 온라인 자료, 책 목록 등을 통해 학습의 폭을 넓히는 노력을 하면 지식의 깊이가 더해질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