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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아이들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8
김혜정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6월
평점 :
무심코 툭 집어들었다가
단숨에 읽어버린 책.
와... 이런 흡입력 너무 오랜만이다!
📗 이 책은요...!
뒤늦게서야 헨젤과 그레텔이 떠오르는 이 작품은
상백상에서 발견된
열 살에서 열두 살가량으로 추정되는
여섯 명의 아이들을 언급하며 시작된다.
모두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고,
언제 산에 왔는지, 왜 왔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
자줏빛 나뭇잎들이 우거진 밤 숲.
거기에 살고 있는 마인인 진설과 손녀 모모
그리고 늙지 않는 밤 숲의 주인 세작.
사라진 고모가 돌아왔다.
그것도 30년 전 모습 그대로.
고모 민진과 똑닮은 조카 담희.
5학년인 담희와 비슷한 키와 외모.
교통사고로 엄마와 말을 잃어버린 담희가
민진이 오고, 웃음과 활기를 찾는다.
민진을 애타게 기다리던 할머니가
민진을 만나고 세상을 떠나신다.
그래서 슬픈 줄 알았던 민진에게
담희는 어떻게든 위로를 건네고 싶어
노란색 가방을 멘 민진의 모습을 그리는 담희.
선물로 건네 줄 그림을 들고 나오자
그 사이 30년 전처럼 사라져버린 민진.
민진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돌아온 여섯 명의 아이들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 걸까?
✒️ 아~ 끌린다!
이 흡입력은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까?
너무나 부러웠던 작품의 흡입력이었다.
좀 읽다가 다른 책과 번갈아 읽어야지~
하다가 단숨에 읽어버렸다.
"슬픔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라는 담희의 질문에 담희의 미술치료센터 선생님인 보경은 고민한다.
"슬픔을 없애기보다 다른 감정을 크게 만들어주면 슬픔이 작아지지 않을까?"
그러자 담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민진이 책가방을 메고 있는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민진이 좋아하는 노란색으로 가방을 칠한다.
우리는 때로 너무나 많은 말을 한다.
그래서 도리어 전하고 싶은 마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 생각이 참 많이 들던 작품이었다.
그래도 마음은 전해야 안다.
진설이 영랑에게 했던 것처럼,
그리고 영랑이 민진에게 했던 것처럼.
그래야 진심은 전해질 수 있다.
🎁 이 책, 읽어볼래요?
요즘 책읽기가 시들하셨던 분들~ 이 책 강력 추천합니다!
단숨에 읽고, 마지막 눈물 펑펑... 가능합니다!
뭐지? 뭐야? 하다가 호로록 책을 다 읽어 버렸네?!
하고 어안이 벙벙한 경험이 필요하신 분!
헨젤과 그레텔이란 이야기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으신 분~ 이 책도 할 이야기가 많을 거예요^^
책 읽기 싫어하는 청소년이 있다면
슬며시 이 책 사서 방에 넣어두시길!
(단, 부모님이 먼저 읽어 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
김혜정 작가님의 작품은 사실 이 책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신청을 하게 되었고, 서평단 신청에 칭찬 일색이라 더 궁금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책은 일부러 안 읽어봤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열두 살 고모가 돌아왔다."로 시작하는 문장이
드디어 이 책으로 완성되어서
당분간 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신단다..
그럼 난 이제부터 거꾸로 시간에 관해 쓰셨던
앞선 작품들을 읽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