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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평점 :
우리에게 끊임없이 읽히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강력한 힘이 담겨있습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던 시절은 이야기의 힘이 더욱 강력했고, 언제나 이야기는 사회를 바꾸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온 인간의 모습과 상징들을 담고 있고, 기존의 줄거리에 새롭게 구성된 내용이 켜켜이 쌓여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들의 마음도 움직이게 합니다.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존재를 드러냈고 이러한 상징들은 변함없이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옛이야기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강조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만들어나갈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삶을 위해서, 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숨은 의미를 해석하고, 현재에도 유효한 내용과 버리고 새로 써야 할 내용에 대해서도 짚어봅니다.
"살은 글이며, 글은 결코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글은 끊임없이 읽히고, 탐구되고, 추구되며, 창조된다."
여성에게는 그 살이 바로 글이라는 뜻이다.
책에는 특히 여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서구의 여성상을 보며 그 시대의 여성의 역할과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나갔는지도 알 수 있으며, 여전히 이어져오는 가부장제, 성차별에 대해서도 앞으로 우리들이 만들어나갈 사회에서는 어떻게 달려져야 할지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저는 빨간 모자의 이야기를 해석해 보는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동화를 보며 다른 해석을 해보기도 하고,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파헤쳐 보는 유튜브 영상을 자주 찾아 보기도 하는데, 빨간 모자 이야기 안에 담겨있는 의미가 자아와 지혜와 욕구와 초자아가 한바탕 어우러지는 내면의 대통합이라 생각하니 놀라웠습니다.
책 안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해석하며 읽는 게 무척 흥미로웠고, 동화 속에 담겨있는 의미를 보며 교훈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책은 동화를 해석하면서 읽어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어쩌면 진실보다 더 진실되다"
앞으로는 허구이든 허구가 아니든 이야기를 보면 더욱 깊이 있게 파고들고 생각해 보게 될 거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