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일본인의 국가인식 - 메이지 인물 6인의 삶을 관통한 국가 일본사 연구총서 5
박훈 외 지음 / 빈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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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왜 이 인물들이어야 했는지, 총론의 설명이 조금 아쉽다. 분명히 좀 더 중요한 인물들이 많았을텐데. 제목도 국가인식이라기보단 국가구상이나 국가과의 관계에 더 가까울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개별 논고들은 그 인물들의 생애와 사상, 내면을 파악하기에 부족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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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탐정록 경성탐정록 1
한동진 지음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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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받은 경성탐정록을 막 다 읽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괜찮은 정통파 추리소설을 발견한 기분이네요. 앞으로 우리나라 추리소설계도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은 단편집입니다. 5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지요. <운수 좋은 날>, <황금 사각형>, <광화사>, <천변풍경>, <소나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광화사>는 약 150페이지를 차지하는 꽤 두툼한 중편급 소설이지요.

 

마치 이 작품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 작품이 제가 알기로 아마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as none>를 패러디 한 작품으로 아는데(혹은 재해석), 이 작품도 셜록 홈즈 풍의 작품을 정말 잘 재현해 놓았더군요. (셜록홈즈와는 조금 다른 매력이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이 잘 드러나는 점은 바로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입니다.

 

셜록 홈즈 ---> 설홍주

와트슨 박사 -> 왕도손(거기다 의사라는 점도 똑같지요)

허드슨 부인 -> 허도순(역시 원작과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숙집 주인이죠)

 

사실 뭔가 추리가 비약이 조금 있는 점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만,(특히 제일 긴 작품인-중편급입니다- <광화사>가 그랬습니다. <황금 사각형>의 암호 또한...) 그리고 또한 약간 부족한 점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런 점이 아마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코쿠 나츠히코 작가님이 떠올랐습니다-.(국내 발간작 중 <백기도연대 風> 빼고는 다 읽었습니다.)

교코쿠 나츠히코, 이분도 어떻게 보면 시대물을 쓰시는 작가분이죠. 이 분은 정말 세세한 분까지 옛날 표현이라던지 시점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표현해서 전 처음에 이분이 정말 그때를 체험하셨던 작가분인 줄 알았습니다. 사진 보니까 의외로 젊으시더군요. 몇살인지 아시는분 좀 가르쳐주세요.

하여튼 교코쿠 나츠히코의 그 엄청난 시대 재현력(?)에는 꽤 못미치지만, 가끔 현대적인 말투도 보이지만. 그래도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한국 추리소설의 보석을 발견한 기분입니다.

국산 추리소설의 부활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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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6집 - 666 Trilogy Part Ⅰ
넥스트 (N.EX.T) 노래 / 포이보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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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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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라마구라 - 상
유메노 큐사쿠 지음, 이동민 옮김 / 크롭써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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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라 마구라,
참 기묘한 이름이다.

이 제목의 유래는, 나가사키의 방언입니다. 환마술(幻魔術)을 가르키는 말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책을 읽어보시길.

우선 책 표지에

환마괴기탐정소설 : 도구라마구라라고 되어있다.

뒷면엔,

반드시 한번쯤은 정신이상을 불러 일으킨다!
일본 추리 환상 호러 과학소설의 시초가 된 바로 그 작품, 국내 첫 완역!

주간 문예춘추 선정 일본 역대 미스터리 베스트 100 6위
주간 요미우리 선정 일본 미스터리 베스트 20 8위
추리소설전문지 환영성 선정 독자투표 베스트 30 10위

이 책을 읽고 머리가 약간 이상해져 버렸어, 하하하 - 요코미조 세이시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걸작은 도구라마구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3번 읽었지요. 일본 미스터리 가운데 이 작품과 비교할 만한 작품은 없습니다. - 모리 히로시
일본 본격탐정소설 3대 기서 중 하나로 도구라마구라를 꼽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 카사이 키요시
이 작품을 제대로 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소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편의 장편 소설 속에 담겨진 다양한 문체실험 하나하나가 나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은 것 같다. - 츠츠이 야스타카.

일단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번 책의 번역은 정말 잘 된 편이다. 주석도 필요없으리만치 자세하게 써놔서 너무나 좋다.
이해하는 데에는 아무 무리가 없을 것이다.
또한 하권 맨 뒤에 '공전절후의 작품해설'이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 꼭 읽어보시라. 도구라마구라 이 작품이 이해하기가 참 힘든데, 그걸 읽으니 모든 의문이 싹 풀렸다.

다음엔 이 책을 지은 유메노 큐사쿠를 소개하겠다.(편의상 책 앞날개에 적혀있는 이야기로..)

유메노 큐사쿠(夢野久作)
1889 - 1936

1889 후쿠오카 출생.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 탐정소설가, 환상문학작가이다. 근래에는 '유메Q' 등으로 부르며 칭송하는 이들도 적잖다. 본명은 스기야마 타이도, 어릴 적 이름은 나오키였다. 친부는 일본 후쿠오카계 우익정치집단 겐요샤의 거두 스기야마 시게마루로 아버지와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유메노의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큐사쿠의 참고로 아버지는 1935, 본인은 1936년에 사망했다.
필명의 유래는 공전절후의 작품해설에 있다. 이 죽일놈의 귀차니즘.

도구라마구라, 이 책은 일본 미스터리 3대 기서 중 하나이다.
(<흑사관 살인사건>, <허무에의 공물>, <도구라마구라> : 4대 기서는 3대 기서에 <상자 속의 실락>을 추가.)

이 책은 유메노 큐사쿠가 구상에서 탈고까지 10년 이상 걸린 작품이라고 한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선조 대대로 내려오는 저주를 받은 쿠레 이치로가 몽유병때문에 밤마다 일어나게 되고, 자신의 홀어머니를 죽이게 되고, 그 후로 또 재발하여 다음 날 결혼하게 될 자신의 약혼녀도 죽이게 된다.
그리고 큐슈제국대학의 마사키 박사와 와카바야시 박사는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 ㅡㅡㅡㅡㅡ 가 대략 내용이 되겠다.

이 책엔 여러가지 이상한 글들이 나온다.

미치광이 지옥 외도제문
태아의 꿈
마사키 박사의 유언장
등등등....

근데 이 글들이 엄청 길다.
책 상 하권 합친 분량의 반 정도를 차지한다.
심지어 상권에선 본 내용은 1/3정도밖에 없다.
조금 과장을 해서 말하자면, 하권만 사서 봐도 충분히 이해 될 작품이다. -_-;;;

이 책의 시작은 부우우우우우우우웅~ 하는 소리로 시작하고
끝도 부우우우우우우우웅~ 하는 소리로 끝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관련 있는 내용으로, 이 모든 내용이 1초만에 끝남을 알려 준다.
*->또 말줄임표는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여기 주인공들 이름도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작품해설을 보시기로 하고
내 평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기 싫다, 아니 할 수 없다.'

이 책, 기서 치고는 은근히 재밌고 책장이 잘 나가는 책이다.
그러나, 침체되는 부분도 있고, 재밌는 부분도 있고 이래서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책이다.
일단 하권 1/3까지만 읽으면 그 이후로는 진도가 쫙쫙 나간다.

그래서 평을 할 수가 없다.

나도 재밌는지 재미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 말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다.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내 말을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그래도 뭐, 꽤 상당히 퀄리티 높고 괜찮은 작품이었다. 무엇보다도 번역이 가장 훌륭했고.
이때까지의 정형화된 추리소설의 트릭이나 반전이 질린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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