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과 에세이(?) 형식으로 이루어진 책우리의 이야기는 동화 속처럼 아름답게 막을 내리지 못한다.언제 어디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이 세상에,완벽한 결말은 존재하지 않는다...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뒷이야기가 없이대부분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장편소설을 원한 나에겐 아쉬운 소설이지만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따뜻하면서도 슬펐다.은이 떠나고 나서 얼마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뎠다.그러다 문득 멍해지는 순간이 왔다.평온해서,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아서,심장을 옥죄어오던 격렬한 통증이 어느새 순해져 버려서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계절이 바뀌었을 뿐인데사라진 것들은 한때 우리 곁에 있었다.녹을 줄 알면서도, 아니 어쩌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사람은 눈으로 ˝사람˝을 만든다.언젠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오늘을 사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