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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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창과 방패 라는 뜻으로,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일치 되지 아니함


한 번씩 되는 일 하나도 없고 세상이 나만 빼고 다 행복해 보이는 희귀한 현상이
나타날 땐 죽고 싶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가도
사소한 행복으로 (˝세상 살기 잘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더니~˝)
살만하다고 말하며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모순적인 나의 마음

이 모순적인 마음들이 내가 멈추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다.


진진이 이모의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정석대로 움직이지 않은 적이 없다.
모두 예상 가능한 남편, 자식들..

그런 삶을 보면 그저 부럽고 세상 근심 걱정 없는 저 삶이 바로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자세히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감정들.. (배부른 소리 일수도^^;;)

이모가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이모의 자식도 남편도 아닌
쌍둥이 언니 가족이었을까?

특히 진진이.

이모이기에 베풀 수 있었던 친절.
조카이기에 나눌 수 있던 이야기들.


거친 잡초 같은 삶이냐
온실 속 화초 같은 삶이냐

무엇이 좋고 나쁘고는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모순들

그래도 나는 진진이처럼 그런 선택을 하리라.




ㅇ296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ㅇ173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 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

ㅇ175
결혼은 여자에겐 이십 년 징역이고,
남자에겐 평생 집행유예 같은 것이래.
할 수 있으면 형량을 좀 가볍게 해야되지 않을까?

ㅇ176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냐.
옳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 것이 더 많은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네가 하는 박사 공부는 그렇게 단순한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보는 삶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어.
나도 아직 잘 모르지만..

ㅇ210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커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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