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박상영 에세이
박상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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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겠지만 나와 너무 비슷해서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에세이


모든 여자들이라면 특히 공감될 문구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잠자기 전에는 ˝ 내일부터 다이어트해야지 ˝
회사 출근 후 ˝ 오늘 저녁은 먹지 말아야지 ˝

하루 두 번 나의 다짐은 퇴근 후 무너지고 만다.


이 맥락은 어쩌면 ˝ 이 더럽고 치시한 회사 그만두고 만다 .˝
라고 말하는 사람치곤 그만두는 사람 없듯이

다이어트도 말하면 안 되는데 왜 이리 다짐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 해소를 먹는 걸로 풀다 보니
악순환의 반복인 듯

스트레스 해소법을 먹는 게 아닌 다른 거라면
나의 몸은 달라졌을 거야 ㅠㅠ


작가님과 나의 다른 점이라고 하면
작가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정해진 시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썼다는 거..

너무 모든 것에 나태하고 느슨하게 살고있는 거 같아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 ㅠㅠ


다이어트가 너의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살이 쪄도, 살이 빠져도 너는 너야

그렇다고 너의 능력이, 너의 실력이 변하지 않아.
너는 그저 너일뿐





ㅇ170
다만 지금 이 순의 내 모습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결과임을 받아들이기로했다.
외면하고 싶을지언정 지금의 내 현실이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매일밤 나를 단죄해왔던 죄책감과 폭식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ㅇ257
때문에 나는 이제 더이상 거창한 꿈과 목표를, 희망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 삶이 어떤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감각하고 있는 현실의 ‘연속‘이라 여기기로 했다.
현실이 현실을 살게 하고, 하루가 또 하루를 버티게 만들게도 한다.
설사 오늘 밤도 굶고 자지는 못할지언정 그런다고 해서
나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일은 이제 그만두려 한다.

다만 내게 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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