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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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담백하고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들이
더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임신이 돼서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위해
남자친구 부모님을 만났는데...

부모님 집 화장실에서 요강을 발견했고
물어보니 아버지가 사용을 하고 그걸 어머니가 치운다고 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가족이니깐 엄마가 치우는 게
당연하다고 한 남자친구..

하지만 나나의 엄마가 요양병원에 계시는 건
비밀로 하자는 남자친구..

이런 모습을 보고 혼자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하게 된다




무의미한 일을 견디는 것.
끔찍하고 덧없는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한다면

계속해보겠습니다.

ㅇ12
언제고 그런 식으로 중단될 수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덧붙였다.
너희의 아버지는 비참한 죽음을 맞았지만 그가 특별해서 그런 일을
겪은 것은 아니란다.
그게 인생의 본질이란다.

허망하고
그런 것이 인간의 삶이므로 무엇에도 애쓸 필요가 없단다.

ㅇ79
싫은 것을 감추고 보살피지.
나나는 걷던 것을 멈추고 털썩 앉으며 말했다.
언니가 그렇게 하니까 나는 굉장히 약해진 것 같고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외로워져

ㅇ160
내가 이렇게 아플 수 있으면 남도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 거.
제대로 연결해서 생각해야 해.
그런데 이렇게 연결하는 것은 의외로
당연하게 일어나는 일은 아닌지몰라

오히려 그런 것쯤 없는 셈으로 여기며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인지도 몰라

그러니까 기억해두지 않으면 안돼.
안 그러면 잊어먹게 되는거야.

잊으면 괴물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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