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연을 쫓는 아이˝처럼 순수하고 클래식한 소설이라
읽는 내내 너무 좋았다.


나는 늘 그 자리에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떠나는 걸
바라보는 것만큼 외롭고 슬픈 게 또 있을까?


지독한 외로움의 절정,

상처받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사람이 그립고 사랑이 그립다.





우리 배는 좌초돼서 꼼짝도 못 했어.
하지만 우리 여자들이 어떻게 했지?
재밋거리로 만들었잖아. 깔깔 웃으며 좋아했잖아,

자매랑 여자 친구들은 그래서 좋은 거야
아무리 진흙탕이라도 함께 꼭 붙어 있어야 하는 거야

특히나 진창에서는 같이 구르는 거야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


인생은 혼자 살아내야 하는 거라지
하지만 난 알고 있었어

사람들은 결코 내 곁에 머무르지 않을 거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단 말이야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캐서린 클라크를 소외시켰던 건가요,
아니면 우리가 소외시켰기 때문에 그녀가 우리와 달라진 건가요?
우리가 일원으로 받아주었다면, 지금 그녀는 우리 중 한 사람이 되었을 겁니다.

그녀를 먹히고 입히고 사랑해주었다면,
우리 교회와 집에 초대했다면, 그녀를 향한 편견도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날 범인으로 기소되어 이 자리에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