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길을 잃다 - 소설가 김미진과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김미진 글,사진 / 해냄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이탈리아에 대한 꼼꼼한 정보를 얻기 위한 독자라면 차라리 세부적인 정보가 실린 여행정보책이 좋을 것이다. 이 책은 필자가 로마를 다니며 경험하고 느낀 점들을 편안히 담고 있는 책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 이태리를 다녀온다면 그 감흥은 새로울 것이다. 갈 사람에게는 어렴풋한 그림을 그리게 해주고 다녀온 사람에게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다.

해외여행은 그런 것 같다. 여행중에는 힘든 점도 많고 이리저리 헤매기도 하고 찾고 하다보면 역사적인 건물앞에서도 커다란 감흥보다는 얼떨떨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도시 그 시간들이 그렇게 새롭게 다가오고 그리울 수가 없다. 그곳에서 맛본것들, 마시던 맥주도 물맛도 그립기만 하다.

이 책은 그런 것들을 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가보았던 이태리에 대한 끊임없는 설레임과 그리움들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일고 있다보면 이태리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고 너무나 그립기만 하다. 다시 가고 싶다~

이 책은 더욱이 올칼라로 되어있어 이태리를 더 선명하게 그리고 있고 곳곳에 여러표정을 잘 담고 있다. 이런 저런 정보를 얻어야지 하는 마음보다 그저 이태리를 편안히 감상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간다면 충분히 즐거울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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