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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코의 딸
교코 모리 지음, 김이숙 옮김 / 문예출판사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시즈코의 딸>은 작가 코꼬모리의 자전적 소설이다. 엄마의 자살을 통해 상실감에 빠진 한 소녀의 삶의 과정을 차분히 그리고 있다. 첫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며 작가가 노골적이거나 직접적인 표현들을 통해 극사실적으로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짙은 슬픔이 목을 메이게 한다.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감각적이면서도 지극히 절제된 표현속에 더 큰 매력을 발견할 수 있으며 가슴속 잔잔한 다른 한 일상의 모습을 진지한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일찍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살고 있지만 소설 내면에 짙게 베어있는 일본적 성향의 느낌은 배제할 수 없는 듯하며 그 만큼 강한 여운을 주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