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요, 달님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4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외 지음, 이연선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6개월무렵에 산 이 책은 나도 진우도 시큰둥했었다.

나는 이 책의 찬사를 익히 들었던 터라 시간을 내서 찬찬히 읽고 음- 심오한 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잠들기 전에 의식적으로 읽어주려고 노력했다. 우리 아기는 역시 시큰둥했지만.

그런데 몇달 뜸하다가 최근에 책장에서 이 책을 보고는 이거!이거!하면서 읽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주황색과 초록배색의 표지가 눈에 들어서였을까?

그런데 23개월인 지금의 반응은 예전과 또 다른 것같다. 특히 잠자기전에 제 실력을 발휘한다.

최면이라도 거는 것처럼 토끼가 자기전의 주변사물에 인사를 하면서 잠드는 내용인데 그림도 그걸 받쳐주어서인지 정말 우리 진우도 마지막에 소리들도 잘자라고 말하면 좀 졸려하는 것 같다.

특히 할머니가  쉿!하는 장면부터는 자기고 입에 손을 대고 쉿쉿거리면서 쉿!하는 할머니도 잘자요 하면 참 좋아한다.

엄마인 내가 봤을 때는 글이 입에 잘 붙어 읽어주기좋고 그림을 보다 보면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책의 구성이 인상적이다. 세심하게 점점 어두워지는 불빛이라든지 주변 사물을 세세하게 그러나 단순하게 묘사하는 것이라든지 아뭏든 씹을수록 여러맛이 나는 것처럼 읽을수록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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