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라
글배우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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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은 밤 <걱정하지 마라>를 읽으며 힐링에 힐링을 받았습니다. 하상욱 시인의 <시밤>과는 또 다른 감성 매력을 가진 글배우님의 책, 내가 읽는 것도 좋지만 선물하면 더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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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 -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51편의 묵상 잠언
류해욱 지음, 남인근 사진 / 샘터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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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받아들여졌다.'

그대보다 위대한 누군가에 의해, 그대가 알지 못하는 이름의

누군가에 의해 받아들여졌다는 고요한 속삭임입니다.

지금 그 이름을 묻지 마십시오. 아마도, 훗날 알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에 어떤 것을 추구하려고도, 완성하려고도, 의도하려고도 하지 마십시오.

단지 그대가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때 우리는 은총을 체험합니다.

 

-폴 틸리히, <잠언록> 중에서

 

시집, 사진집, and 에세이

 

<그대는 받아들여졌다>는 한 권의 시집이자, 한 권의 사진집이며, 한 권의 에세이입니다. 즉, 이 모두를 한 권에 알차게 담은 책이지요. 이 책을 통해 생소했던 신앙시를 많이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시에 담긴 신앙고백은 제 신앙을 되돌아보고, 예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신앙을 가진 분들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신앙이 없는 분들이 읽어도 좋은 내용이 많기 때문입니다.

 

 

시를 감상한 뒤에 류해욱 신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51편의 묵상 잠언으로, 매일 한 편씩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책 <손끝의 기적>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로 <손끝의 기적>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포토에세이집 <손끝의 기적>은 시각 장애 아이들의 마음으로 찍은 사진 여행 이야기로 <그대는 받아들여졌다>와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인상 깊은 구절 - 칼릴 지브란, <예언자>

 

<그대는 받아들여졌다>의 인상 깊은 시를 일부 옮기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사랑이 그대를 향해 손짓하면, 그를 따라가라.

그가 가는 길이 가파르고 험난할지라도.

사랑이 날개를 펴서 그대를 안으면 그에게 안겨라.

날개깃 사이에 숨겨진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속삭일 때, 그를 믿어라.

마치 북풍이 정원을 황폐시키듯

그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산산이 부서지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왕관을 씌워 줄 때가 있듯이

그대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가 있으리라.

그대를 성장하게 할 때가 있듯이

그대에게서 가지를 쳐낼 때가 있으리라.

그대의 머리 위로 올라와서 햇살 가운데 춤추는

가장 부드러운 가지를 어루만질 때가 있듯이

대지에 뿌리내린 그대의 발바닥까지 내려와서

온통 흔들어 놓을 때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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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4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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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4월호> 리뷰를 하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기부터 10개월 동안 활동해왔던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이 곧 끝나기 때문입니다. 천성이 게을러서 마감의 압박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즐거운 고통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3기를 마지막으로 서평단 활동을 마무리하고, 졸업 준비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부족한 서평을 읽어 주시고, 활동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곳에 내가 있었네 <찾았다 봄의 천국!>에서는 전남 해남에 위치한 보해 매실농원이 소개되었습니다. 영화 <너는 내 운명>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이 농원은 매실 재배를 목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매화가 만발하는 3월에 많은 사람이 꽃구경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반에 개방한다고 합니다. 개방 시기는 대략 3월 초부터 4월 사이고, 해남군은 이 기간 중 '땅끝매화축제'를 연다고 하는데요. 영화 <너는 내 운명>도 보고 싶고, 매화축제에도 가고 싶네요.

 

기생충에게 배우다 <장모세선충의 추억>은 기생충을 연구하는 학자 서민 씨의 좌충우돌 기생충학 입문기입니다.

"기생충학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변검사를 하는 곳은 아니야. 그런 일은, 병원의 임상병리과에서 하지. 그 대신 기생충학은 기생충을 이용해서 인류에게 유익한 연구를 하는 곳이야."

"내 말만 믿으라니까. 그리고 기생충학은 하는 사람이 적어서 취직이 잘돼."

"교수님, 저 기생충학 할래요."

기생충학은 대변검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던 H 교수님의 말과 달리 열흘 동안이나 변을 분석해야 했던 서민 씨.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봄이 오면 나가고 싶어진다. 나가면 돈을 쓰게 된다. 돈을 쓰면 돈이 없어지고, 돈이 없으면 나가고 싶지 않은데, 날씨가 좋으니 나가고는 싶고…' 딱 제 얘기 같습니다. 공짜가 좋아 <지갑은 닫고, 감성은 열고>에서는 주머니가 가벼울 때 무료로 갈 수 있는 박물관이 소개되었습니다. 먼저 역사박물관은 조선 시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야외 데크를 따라가면 경희궁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조세박물관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세금의 역사와 정의를 배울 수 있는 조세박물관은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직접 세금의 개념을 체험해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을 벗어나면 전주한지박물관도 있습니다. 한지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공방에서는 나만의 특별한 종이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올해부터 시행되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엔 지자체마다 다양한 문화 시설과 공연을 할인된 가격이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돈입니다.

 

과학에게 묻다 <실연의 고통이 클 땐 진통제를 먹어라?>

전방 대상피질은 물리적 고통뿐만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하거나 버림받았을 때 느끼는 '사회적 고통'과도 깊이 연관된 부분이라는 사실이 뇌 과학자들의 연구로 규명되었습니다. 물리적 고통과 사회적 고통의 연관성을 주목한 심리학자 C. 네이선 드월과 동료 연구자들은 '진통제가 사회적 고통을 감내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재미있는 발상을 했습니다. 진통제를 먹으면 서회적 연결을 거부당함으로써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추측했던 것입니다. (중략 - 자세한 연구 내용은 샘터 4월호를 참고하세요.) 결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받았거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서 가슴이 아프고 자괴감이 못 견딜 정도라면, 진통제를 한두 알 먹고 잠을 청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당분간 저에게도 진통제가 필요할 것 같네요.

 

끝으로 실연의 고통으로 아파하고 있는 저를 위로하고, 웃게해 준 <샘터 4월호>의 글쓴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샘터 4월호에 실린 <샘터 시조> 두 편을 소개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독감

 

내 몸을 끓어댔던 추억의 연서들을

연기도 나지 않게 모락모락 다 태운 날

빨갛던 단풍잎 기억 목이 몹시 마르다

 

김은하(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복수초

 

샛별이 밀어 올린 햇살 한 줌 속에는

발효된 술이라도 싸가지고 온 걸까

노란 꽃 웃음소리는 마음 밭에 사랑초

 

이예숙(충북 제천시 하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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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짜면 곱빼기 주세요! 샘터어린이문고 46
하신하 지음, 이작은 그림 / 샘터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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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꿈이 없었습니다. <꿈짜면 곱빼기 주세요>의 수리처럼요. 그래서 꿈이 뭐냐고 묻는 질문이 싫었고, 꿈을 가지라는 조언에 거부감이 들곤 했습니다. 어쩌면 제가 어렸을 때보다 요즘 아이들이 더 꿈을 찾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것보다 해야 할 게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찾을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꿈을 강요한다고 아이들이 뚝딱 꿈을 갖는 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경험하고 고민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책 속의 '신메뉴 꿈이 없는 아이를 위한 꿈짜면 출시! 한 그릇도 배달됩니다'라는 문구처럼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꿈을 찾는 법을 잘 배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꿈짜면 곱빼기는 아니지만, 제 리뷰를 통해 꿈짜면 한 젓가락이라도 맛보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

 

"자, 오늘은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어요."

 

또 장래 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전 국가 대표 축구 선수가 되고 싶어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딸 거예요. 월드컵에서 우승도 하고 싶어요. 박지성 선수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뛸 거고요. 또 세계에서 골을 제일 많이 넣은 선수가 되어 기네스북에도 오르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큰 상을 주시다니 아름다운 밤이에요. 앞으로 더욱 멋진 개그우먼이 되어 여러분의 배꼽이 빠지도록 웃겨 드리겠습니다."

"우리 할머니는 공부도 안 하고, 일도 안 하고, 매일 텔레비전만 보고, 우리한테 잔소리만 해요. 전 할머니가 돼서 실컷 놀고 매일 잔소리하면서 편하게 살래요."

 

검사, 피겨 스케이팅 선수, 의사, 할머니 등 친구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발표했지만, 수리는 오늘도 꿈을 발표하지 못했다. 수리가 좋아하는 거라곤 "이나똥!", "앗, 오랑우탄이다!" 하며 친구들의 별명을 만들고, 놀리는 것 뿐이다. 꿈이 없다는 수리의 말에 선생님의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진다.

 

"너희들은 지금 꿈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단다. 사람은 꿈이 있어야 희망이 생기고, 희망이 있어야 노력할 수 있어. 너희들의 꿈은 곧 나라의 미래란다. 너희도 잘 아는 김연아나 박태환을 봐. 어릴 때부터 꿈을 갖고 이루려고 노력해서 지금처럼 세계적인 운동선수가 된 거야."

게다가 다음 시간까지 장래 희망을 찾아오지 않으면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가사를 공책에 다섯 번씩 써오는 '빽빽이'를 해야 한다.

 

학교를 마치고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자금성에 힘없이 들어간 수리는 엄마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털어놓는다.

"꿈 없는 애가 어디 있어. 엄마가 딱 만들어 줄까? 의사 어때? 돈도 잘 벌고 사람들이 엄청 존경하잖아."

엄마 역시 지나치게 현실적인 조언을 할 뿐이다.

"많이 먹어 보면 알지! 아무리 먹어도 안 질리고 자꾸 먹고 싶은 게 진짜 내가 좋아하는 요리인 거다!"

아빠의 조언은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수리는 꿈을 찾기 위해 참조은 가정의학과 의사선생님을 찾아가 의사가 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여쭤 본다.

"매일 아픈 사람들만 만나지. 또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안 되니 긴장하고 살아야 한다. 눈 뜨면 병원이고. 그리고 매일 이렇게 바쁘잖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가족 얼굴 보기도 힘들단다."

 

이번에는 백년 가게 백년 할머니를 찾아간다.

"할머니는 꿈이 뭐예요?"

"꿈? 이 나이에 꿈은 무슨……. 그런 거 없다."

백년 할머니는 그저 밥 안 굶고, 뜨신 데서 자는 게 꿈이라고 한다.

 

언제부터인지 학교가 끝나면 백년 가게로 가게 된 수리는 밖으로 나가기 힘든 할머니를 대신해 백년 가게의 옷 배달을 도와주게 되는데…. 수리는 백년 가게에서 꿈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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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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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날은 언제인가요? 각종 기념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많은 분들이 생일을 꼽으실 것 같은데요. 가장 소중하고 행복해야 할 생일에 제대로 축하를 받지 못하면 오히려 씁쓸한 날로 기억되기도 하지요. 저도 짧게 산 인생이지만 생일에 관해서라면 나름 서러운 게 많았어요. 매번 여름방학에 생일이 껴 있어서 친구들에게 축하를 잘 받을 수 없었거든요. 오죽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내 생애 가장 슬펐던 일'이라는 주제로 내 생일에 관한 글을 써서 상을 탔겠어요. 커서는 생일 하루 전에 이별을 하게 되어 우울한 생일을 보낸 적도 있고요. 이 외에도 생일에 관한 에피소드를 다 말하려면 밤새도록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 같아요. 이번 특집에 원고를 투고해 볼 걸 그랬나 봐요. <샘터 3월호>의 특집 주제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날, 생일'이거든요. 특집에 실린 글들을 읽어 보니 감동적인 사연도 있었고, 안타까운 사연도 있었어요. 그 사연들을 간단하게만 소개해 드릴게요. 고등학생 때 함께 자취하던 친구의 생일 날 물을 너무 많이 잡아 멀건 '카레국'을 끓여준 사연, 주민등록번호가 태어나고 한참 뒤의 날짜로 되어 있어 생일의 흔적이 없는 사연, 유학 중에 막냇동생이 인스턴트 미역국을 보내준 사연, 결혼 전까지 그리고 결혼 후에도 생일 날 미역국 한 그릇 먹어보지 못한 사연, 1년에 한 번 딸의 생일에 아버지라는 사실을 숨기고 만나야 했던 사연 등이 실렸답니다. 여러분은 생일 하면 어떤 기억이 떠오르시나요? 어떤 기억을 가졌든 변함 없는 사실은, 이 세상에 태어난 여러분은 존재 그 자체로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다는 사실입니다.

 

취미의 고수에서는 <십자말풀이 고수 김수웅 씨>가 소개되었습니다. 김수웅 씨는 30년 넘게 십자말풀이와 함께해 왔다고 하는데요. "문제가 없어서 문제라니까." 지금은 몇몇 스포츠지에서밖에 찾아볼 수 없는 십자말풀이를 보며 문제의식(?)을 느낀 그는 직접 십자말풀이 만들기에 뛰어들었습니다. "보통 일이 아니더만. 끝말잇기처럼 꼬리말 글자를 이어붙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가로, 세로, 대각선까지 대칭이 맞아야 해." 김수웅 씨는 누가 십자말풀이 고수 아니랄까봐 십자말풀이를 인생에 빗대어 명언까지 남겼습니다. "십자말풀이가 참 인생과 닮은 게 하나 있어. 가로에 제아무리 세상에 없는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세로가 있다는 말이지, 세로가. 그 도움을 받아서 푸는 거지. 내가 아무리 어려워도 너의 도움으로 인생이 풀릴 때가 있듯이 말이여." <샘터 3월호>에서는 십자말풀이 고수 김수웅 씨가 샘터 독자들을 위해 만든 '맛보기용' 십자말풀이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저도 십자말풀이 참 좋아했었는데요. 덕분에 추억의 십자말풀이를 풀어 보았습니다. 맛보기 치곤 꽤 어렵던데요.

 

대한민국 인구의 20.2%가 모여 살고, 매일 평균 145만 7천여 명이 타지역에서 통근·통학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문제가 너무 쉬웠나요? 바로 서울을 말하는 것인데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서울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제대로 서울을 만끽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버스로 시티투어 <서울, 너 낯설다?>에서는 제대로 서울을 만끽할 수 있는 서울 투어가 소개되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창덕궁에서부터 야채호떡이 유명한 남대문시장,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N서울타워, 데이트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학로, 서울에서 전통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남산골한옥마을까지. <샘터 3월호> 한 권만 펼치면 버스로 서울투어 끝-. 저는 소개된 곳 중에 아름다운의 절정이라는 창덕궁 후원으로 출사 여행을 가고 싶네요.

 

행복일기 <우리가 바로 '꽃보다 할배'>에서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준,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할아버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70대 할아버지 네 분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걸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를 찾는 배낭여행을 다녀온 것입니다. 10박 11일 일정에 아내 분들은 "모두 미쳤느냐? 늙은이들이 겁도 없이…."라고 했지만, 박상근 씨는 꿋꿋하게 비자를 받고, 역할까지 분담해 떠난 여행에서 보고 느낀 모든 것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요.

 

축구 수집가의 보물창고 <가짜 금메달의 저주>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나왔습니다. 이때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체육협회들은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제2회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이야기로, 우리나라는 개최국의 체면을 세우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출전 선수 열여덟 명은 빛나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만,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는데요. 이 대회에 출전했던 최정민 선생(당시 선수)이 금메달을 벽에 긁으면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글쎄 금이, 그대로 벗겨졌다고 합니다. 선수들 전원에게 가짜 금으로 제작된 금메달을 지급한 것이었습니다. 선수들은 금메달을 대한축구협회에 모두 반납하고 '진짜 금메달'을 달라고 요구하는데요. 돌아오는 핑계가 더 가관입니다. 예산이 없다니요. 그로부터 한 두 달이 흐르고 어영부영 협회 회장이 바뀌고, 속수무책으로 시간이 흘러 벌써 50년이 지난 사건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이후 가짜 금메달의 저주인지 열세 번이나 열린 아시안컵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 한을 풀기 위해, 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금메달을 지급하여 그 한을 꼭 풀었으면 좋겠네요. 

 

참살이 마음공부 <면접에 붙게 해주세요>에서는 오랫동안 공무원 시험을 공부해서 최근 필기시험에 합격해 면접을 앞두고 있는 분의 고민이 소개되었습니다. 저도 요즘 시험 스트레스로 불안하고 초조한데 이 조언을 읽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소개된 고민과 법륜 스님의 조언을 옮기며 <샘터 3월호>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Q. 그간 계속 떨어지다 보니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지냈습니다. 한동안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자제할 수 없었던 적도 있습니다. (중략) 지금 면접에 꼭 합격해야겠다고 생각하니 더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어떻게 더 기도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제일 어려운 사람부터 먼저 해결해주십시오. 그리고 순번이 저에게도 돌아오면 받겠습니다' 하는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를 해보세요. 그래서 딴 사람이 되면 '아이고 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살기가 급하구나' 생각하고, 내가 되면 오히려 조금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첫 월급 받은 것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세요. 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면 면접 보러 갈 때도 별로 떨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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