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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닮았나
이경국 지음 / 바이시클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굴 닮았나? >> 를 만나다!
누굴 닮았나?
이책의 겉표지만 봐도 웃음이 났다..
그리고 꼭 표지속 아가의 입이 벌어질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표지만으로도 독자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이책...
또 재미있는 음악이 담겨져 있을 것 같은 플레이송~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너무너무 기대해보며 읽어보기 시작했다.

<< 누굴 닮았나? >> 책을 넘기다...
표지를 넘기니 강아지 한마리가 '누굴 닮았나?'라고 쓰여진 거울을 유심히 보고있다.
정말 누굴닮았을까 궁금해 하는 표정으로...
그 표정에 나도 덩달아 더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아기가 자고있네.
새근새근 자는 모습 누굴 닮았나?
- 아, 엄마 닮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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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잘도 먹네.
행복한 표정 누굴 닮았나?
- 아 , 아빠 닮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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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느끼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
집에서 항상 만나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아닌 친구같은 엄마와 아빠..
이 책은 아이에게 한장 한장 책을 넘길 때마다 누가 나오게될지 상상력을 자극하고
또다른 가족의 재미있는 모습을 통해 계속 웃게 만들어 준다.
또 적은 글밥으로 어린 우리 19개월 딸은 편하게 책을 읽을수 있었다.
그런데 적은 글밥속에도 새근새근, 냠냠, 생긋, 엉엉 등 의성어와 의태어가 숨어 있었다.
또 아, ** 닮았구나! 하는 반복적인 이야기로 40개월 아들은 그림을 보며 척척 받아치기까지 하였다.
꼬맹이들의 책에서 느낄수 있는 가장 큰 재미가 바로 이 책에 속속들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속에서는 가족들의 다양한 표정도 하나의 재미를 더해준다.
뭔가 일을 벌일듯한 엄마와 개구진 아빠, 부드러운 미소의 할머니와 버럭 할아버지,그리고 웃음공주 누나와 슈퍼맨 형...
아차!! 잊으면 섭한 귀염둥이 강아지까지..
요즘처럼 각자 바쁜 가족들의 모습이 아니라 항상 곁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가족의 모습이다.
나도 이렇게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있을까? 아니 함께 그려나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그렇게 무거운 주제도 아닌데 난 너무 깊이 생각하고 있었나보다.. )

또 앞서 정말 누굴 닮았는지 궁금해 하던 강아지도 이 책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한다
한장 한장 넘기며 아기의 모습을 똑같이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미소지며, 때론 울며, 또 배꼽잡고 웃는 표현까지..
또 마지막에는 '그럼 난 누굴 닮았나?' 하며 거울을 보는 강아지의 모습도 넘 웃기다.. *^^*
강아지의 모습을 따라하는 것도 아들에게는 하나의 놀이가 되어버렸다.

책의 맨 뒤표지에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그려져 있다.
바로 박스 뒤집에쓰기 !!
강아지는 강아지 얼굴의 박스를,. 아가는 아가 얼굴의 박스를... ㅎㅎ
울 개구쟁이 아들.. 요걸 보고 그냥 넘어갈 아이가 아니다..
박스와 매직 등을 준비해주니 열심히 그렸다.. 동그란 얼굴에 눈 코 입 귀..
아들~ 뭐그렸어? 하고 물으니 아가가 울고있는 모습이란다..
자세히 보면 정말 눈물을 흘리는 모습같은..ㅋㅋ 옆에 있는 사진은 아들손을 잡고 내가 그린 그림이다..
그리고 나서 사람으로 놀이 해보고 강아지 대신 다른동물로 꾸며보자니 사자로 꾸민다 하여
색종이를 잘라 붙였다.. (초록색은 내꺼/ 빨간색은 아들꺼)
그러고는 뒤집어 쓰기도 하고, 쌓기도 하고, 상자 름 나란히 놓아보기도 하고...
놀이하고나서 느낀건.. 아들보다 내 얼굴이 많이 크다는거.. 상자가 이마까지 밖에 안들어갔다..ㅠㅜ

<< 누굴 닮았나? >> 의 기분 좋은 선물
이 책에는 플레이 송스 7곡 수록되어있다.
-플레이 송스
- 누굴 닮았나?
- 닮은 우리들
- 사랑해 사랑해
- 아빠는 사탕을 좋아해
- 사랑해요
- 우리의 이야기
책을 읽으며 듣는 기분좋은 음악이란... 정말...
들으며 책을 읽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말을 말아~ 라고 하고싶을 만큼 말이다.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동요같은 느낌의 노래와
책을 읽고 있는것 같은 이야기가 담긴 노래,
아빠는 사탕을 좋아해~ 하는 개구쟁이 느낌의 노래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우리의 이야기까지...
이 음악을 우리 아이들은 놀이하며,, 책읽으며... 잠들때에도 듣는다..
단지 7곡이지만 지루하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흥얼거리며 기분좋게 듣는다..
(아이들과 잠들기 전 몇곡의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자는 우리 가족은 현재 이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며 즐거운 잠자리에 들고 있다,. ㅎㅎ)
<< 누굴 닮았나? >> 의 작가를 알게되다.
책에 끌리게 되면 책을 지은 사람이 끌리는 법!
이 경국 님 이라는 이름... 처음 들어본것 같다..
궁금한 건 못참는 나... 네이버 검색!
일러스트레이터 이 경 국.. 이런 싸이트가 있었다..
아이들 책이라는 타이틀을 클릭해보니 누굴 닮았나?부터 여러가지 그림들이 숨어 있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길수록.. 음.. 좀 어려워졌다..
이것이 내 한계...
그래도 뭔가 멋진 이야기들이 숨어있는것 같다..
(쓰레기, 기름, 전기, 그림자 등등 심오한 느낌의 뭔가가...)
나만 그런지는 몰라도 외국인인 앤서니 브라운, 마루쿠스 피스터.. 이런 이름 어려운사람들은 알고 있으면서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걸까?
앞으로는 공부좀 하고 우리나라의 좋은 책들과 작가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 이 든다.
-- 이 경국 님.. 죄송합니다..ㅠㅜ --
<< 누굴 닮았나? >> 와 함께하는 재밌는 놀~~~이 !!
첫번째.. 강아지와 아기, 가족들의 모습 따라하기
구멍속에 얼굴 넣으며 가족들의 모습 그대로를 따라하는 아들...
책 주인공만큼 실감나지는 않지만 나름 노력하는게 보인다.. ㅎㅎ

두번째 .. 강아지에게 책 읽어주기
좀 뜬금없는 놀이 같지만 내가 열심히 읽어준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책을 읽고 난 후 집에 있는 강아지 인형을 찾아와 함께 책을 읽고 있다..
내가 했던 말투 그대로.. ㅎㅎ

세번째.. 강아지와 놀아주기
요것도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 책이 한동안 관심받지 못한 강민이(강아지인형 이름) 에게 사랑을 주는 계기가 되었다.
책속 강아지와 닮았다는 이유로.. ㅎㅎ
강아지에게 까꿍놀이도 해주고 함께 사진도 찰칵~
강민아~ 너 오늘 호강한다.. ㅋㅋ

네번째.. 슈퍼맨/슈퍼우먼되어 방 구석구석 뛰어다니기
요건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같이 뛰어다니느라 못찍었다.. ㅠㅜ
집에 있는 반짝이 천을 목에 두르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주방에서 쓰는 나무 젓가락을 이용해 마법 지팡이를 만든다음
얼마나 뛰어 다녔는지... 아직까지 슈퍼맨은 모르는 아들... 번개맨이라며 요리조리 뛰어 다녔다..
난 .. 모두 아실지 모르겠지만 곰돌이 오소 ㅋㅋㅋ
우리 딸은 아들이 말하길 번개맨 옆에서 도와주는 나비란다..
다섯번째.. 상자얼굴만들어 도깨비 놀이하기
( 앞서 소개한 놀이^^ )
여섯번째 .. 거울 만들어 누굴 닮았는지 내얼굴 살펴보기
울 아들.. 화장실 거울보며 누구 닮았어? 하고 기대잔뜩하고 물었다니
자기는 할아버지 닮았단다..
그럼 넌 누구 아들이야? 하고 물었는데.. 난 할아버지 아들!
... 본전도 못찾은 물음이었다..
<< 누굴 닮았나?>> 책을 덮고...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나서... 그냥 재밌다.. 하는 생각
이렇게 책에 대해 글을 쓰면서 ... 마냥 웃기다.. 하는 생각
글을 마무리 하면서 ...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갖게 해줘서 고맙다..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쿰 읽고 이런 책이 있구나.. 하고 지나가는 책이 아닌
책표지만 봐도 미소짓게되는... .
감동을 주는 책도 기억에 남지만 요렇게 아이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책도
가슴에 남는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어린 아가들이 읽기에도 쉽고, 신기하기도 하고..
취학전 아이들이 읽기에도 재미있고 좋지만
'우린 이렇게 너에게 친구같은 가족이고 싶다..'하며 가족들의 새로운 모습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다면
썩~ 괜찮은 책이라고 소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