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 아이들의 마음을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야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그런데 이 책은 좀 특별한 이야기라 소개하고 싶다.. 6살의 아이가 직접 쓴, 술을 마신 어른을 보며 느끼는 아이의 일기같은 이야기라고... 한장 한장 넘기면 아이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참 와닿게 그려져있다는걸 느낄 수 있다.. +++ 우리집에 이상한 도깨비가 나온다... 딸기코 도깨비. 오늘도 딸기코 도깨비가 나올 것 같아.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이의 입장이 어떨지, 어떻게 느끼는지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도깨비라면, 더구나 밤에 나타나는 도깨비라면 얼마나 두려움에 떨겠는가!!! 그런데... 이 책의 빨간코 도깨비는 무서운 존재로 그려져 있지는 않다.. 코도 볼도 빨갛고 몸도 흐느적 거리지만 체조도 하고 머리를 부딪치기도 하고,인사도 하고...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다. 그 도깨비한테 걸리기라고 하면 턱수엽과 뽀뽀공격을 받게 되기도 한다.. 이쯤되면 다 아는 빨간코 도깨비.. 바로 술취한 아빠의 모습이다. 많은 가정에서 아빠의 모습이 이렇게 비취질 것이다. 우리집도 그렇듯이 ..ㅋ ㅋ 이 빨간코 도깨비를 멈추게 하는건 바로 엄마뿐...!! 그러면서 아빠의 마지막 한마디... 주인공 아이들에게 " 칸타야.. 카나야.. 사랑해." 그냥 이 말이 와닿는다.. 술이 잔뜩 취해서 돌아와도 아이들의 사랑하는 아빠의 맘이 팍팍 느껴지는 글귀다... 이런 빨간코 아빠도 술에 취하지 않으면 참 다정한 아빠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아빠의 술취한 모습이 마냥 싫지 않은듯~ 그려져있다. 하지만 술에 취하지 않는, 술마시지 않는 아빠의 모습이 더 좋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즐거운 웃음을 주겠지만 어른들에게도 술취한 자신의 모습은 어떨까... 하며 되돌아보는 계기도 될 것 같다 (울 신랑 꼭 보여줘야지... *^^*) 내 아이의 일기를 몰래~ 보는것같은 그런 재미를 간만에 느껴보는 즐거운 시간이 된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