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고난후.. 마음이 잔~~ 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에는 왜 '인어는 기름바다에서도 숨을 쉴수 있나요?'라는 제목일까? 하는 궁금증을 품었고 책을 읽기전까지는 아이의 상상속 동화주인공이겟지.. 했습니다.. 이책을 읽고나니 마음한구석이 잔~해지는게 마음이 저리네요.. 이책의 이야기.. 살짝쿵 소개해드릴께요.. 여우모양의 섬에 할머니와 손녀가 살고있답니다. 엄마는 돌아가시고 아빠는 도시로 돈벌러 가셨거든요.. 할머니가 바다에 나가 일할때마다 연지는 갯벌친구들과 놀기도하고 조개도 잡고, 할머니 옆에 앉아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요. '할머니.. 엄마는 정말 인어가 되었어요?' '그럼.. 푸른 바다를 좋아했으니 죽어서 틀립없이 인어가 되었을꺼야.. 지금도 저 바다에서 연지를 지켜보고 있을껄? ' 그러던 어느날 커다란 배에서 기름이 새어 나왔답니다.. 섬사람들은 모두 한숨을 쉬고 울음을 터뜨렸지요.. 따개비도 죽고, 갯가재도 죽고 물범도 죽었지요.. 새까만 기름을 뒤집어 쓴 채로요.. 연지는 슬펐어요.. 도시로 가셨던 아빠가 돌아오셨네요.. '아빠. 인어는 기름바다에서도 숨을 쉴수 있나요?' '엄마는 잠시 먼 바다로 떠났을거야.. 바다가 깨끗해지면 돌아올꺼야. 우리가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자' 바다는 우리의 희만.. 모두가 기름을 퍼내고 바위를 닦아내고... 도시의 많은 사람들도 와서 도와주네요.. 연지도 할머니를 도와 작은 자갈을 닦았어요. '내가 깨끗하게 닦아놓으면 엄마도.. 엄마 친구들도 돌아올꺼야..' '엄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꼭 푸른 바다로 되돌려 놓을께요..' 너무 자세하게 이야기를 소개한건 아닌지.. 이렇게 소개를 하지 않으면 제가 느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실거라 생각했답니다.. 이 책에는 제가 이야기하지 않은 더 멋진 표현들이 숨어있구요.. 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너무 예쁘고도 슬프게 그려놓은 동화네요.. 정말 감동입니다.. 보이시나요? 마지막 아이의 모습.. 추운날.. 저렇게 바다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을요... 정말.. 머릿속에 계속 아른거리네요.. ㅠㅜ 태안 앞바다의 기름 유출사고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네요.. 너무 창피한 말이지만 돌도 안된 아이가 있다는 핑계로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또 태안이라는 곳.. 잘 아는 곳이 아니라는 이유로 등한시했던것 같아요.. 이 동화책을 보면서 제가 넘 창피하고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드네요.. 책의 뒷부분에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들과 오염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명이 숨쉬는 바다를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들이 만화와 함께 담겨져 있답니다.. 아이와 책을 읽고 난 뒤에 이 부분을 읽으며 이야기나누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바다... 여름에.. 추운 겨울에 놀러가는 곳.. 이라고 생각하는 저에게 어떤 사람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전부다.. 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네요.. 아니 어떤 사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삶의 터전이고 전부라는 것을요.. 많은 사람들이..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끼고 자연을 생각하는 멋진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앞으로 물도 아껴쓰고 더러운 말을 함부로 버리지 않을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