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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커피, 가장 흔하게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부터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고급 커피까지 정말 다양하고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먹을 수있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커피입니다.
커피맛에 따라 각각의 사랑은 어떨까요? 이 책은 24가지 커피에 따라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윤건이 그리는 세가지 사랑과 현경이 그리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에 분위기에 맞춘 커피전문가 김상현씨가 마무리 지으면서 한단락 한단락 끝을 맺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통해서 연예인이 아닌 한 남자로써 사랑을 담담하게 그리는 윤건은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이라는 타이틀보다 사랑에 상처입고 상처 받을 수 있다는 남자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현경의 이야기를 통해 여자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남자의 이중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껏 심각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김상현씨는 재치있는 일러스트와 커피에 관한 여러 이야기와 맞물려있어 커피와 함께 커피에 여러가지를 가르쳐주고있다. 여러가지 팁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커피 전문전에가도 거의 녹차라테를 마시는 나에게 놀라운 것은 커피의 종류가 책에서 나온것만도 24가지라는 사실. 줄줄이 나열하자면 카페라테, 더치커피, 화이트모카, 아포카토, 카라멜 라테, 마르카노, 사케라토, 카라멜 마키야토, 카푸치노, 카페그린, 카페모카, 티카페, 카페로망, 아이스 라테, 모카자바, 아이리시, 베트남 커피, 모카치노, 바닐라 라테,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바닐라 라테, 단호박 꿀 라테, 에스프레소등..그외에도 많은 커피가 있다는 사실과 그에 따른 유래가 남을 커피향과 함께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전문점에 가면 그냥 커피가 아닌 각각의 커피에 특징이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어서 좋은 듯하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인 각 장에 선곡된 음악을 듣는 일이다. 비록 CD로 나와있지 않지만 음악을 음미하면서 각 장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스스로도 그 이야기 속의 아픈 여자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커피는 사연이 많은가봅니다.
정말 커피향처럼 다양한 사랑이 우리 가슴속에 그리고 우리 도처에 존재하고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 질 지 모르니까. 혹시 책읽는 독자 중에서도 커피에 대한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