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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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표지에 쓰인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라는 문구에서 솔직히 움찔거렸습니다. 반드시 짜여진 답에 써야할 것같은 강박관념때문인지 또한 책 제목이 <인생기출문제집>이다보니 어떤 문제를 제시할 지 궁금한 부분과 그에 따른 답을 나 자신이 제시할 수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고 말해야 솔직한 대답일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20대는 아무런 특징없는 세대라고 합니다. 그렇게 과격하지도 않고 반항하지않는 순종적인 세대, 그리고 억합되어있는 88만원 세대라고 불리웁니다.

나 자신에게 질문해보았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지?'
그럼 일상적인 답변처럼 미래에 위해서 공부를 하고있다는 답을 하겠지요. 그럼 공부는 어떻게 하느냐는 책을 보면서 간접적인 공부를 하고있고 필요한 외국어공부와 전공공부를 하고 스펙을 맞추기위한 공부를 하고있다는 생각까지 이르게됩니다.
주변에서 들은 말로는 20대때는 실패를 하기위한 도입단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20대의 실패는 다시 일어설 수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20대는 단지 책으로만 경험하고 습득라고 있을 뿐입니다. 이 책을 보고 확실하게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 20대들의 짧은 물음은 인생 선배로서의 인생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물음이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깊은 의미를 지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의 물음에 문구에 자신이 답할 수 있을 때까지 갈고 닦아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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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정원 2010-08-1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북하우스 출판사 박정우 입니다.
님께서 쓰신 인생기출문제집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인생기출문제집2권이 새로 출간되어서
홍보도 할겸 이벤트 소식도 전할겸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지금 우리 까페에서 인생기출문제집2권과 mp3플레이어를 드리는 이벤트 진행중입니다.
한번 들르셔서 이벤트 참여도 하시고 책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무덥습니다. 감기도 더워도 조심하셔요~
아참 저희 까페 주소는요
http://cafe.naver.com/myfirstbook 입니다.
 
시소의 감정 - 제20회 편운문학상 수상작 민음의 시 158
김지녀 지음 / 민음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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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는 그냥 '시'라고 생각했고 가장 쓰기 쉬운 작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와서 직접 '시'를 써보면서 어쩌면 글과 이야기를 함축하는 '시'야말로 가장 어려운 글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래서 '시'는 가까이 하기엔 어려운 당신이었고, '시'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문학동아리었으면서도 시보다는 소설을 더 많이 읽었고, 그래서 인지 제 '시'를 보신 졸업선배들 말씀으로는 '시'는 나열하는 것이 아니니 시를 잘쓰려면 많은 시를 읽어보고 필사를 해봐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전시는 이야기하는 '텔링'이었지만 요즘에는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한다고 하셨는데, 그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소의 감정'을 읽고 요즘 현대시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이미지로 모든 이야기를 전달하고 간략하게 해놓은 현대인들의 특성을 반영하는 듯 말입니다. 문학은 언제나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시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할까요? 요즘 시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라는..

시집의 제목인 '시소의 감정'이라는 시는 특히 항상 불리우는 언니라는 소재를 전혀 새로운 시선으로 이야기 합니다. '언니'라는 무게감을 시소로 표현한 작가 김지녀. 그녀의 이름을 기억할 것같습니다. '언니'라는 공통적인 명사를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시인은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생각을 저절로 든답니다.

시집은 좋은 것이 더 있는데, 한편한편이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다보면 몇 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고 그 뜻을 곱씹어 볼 수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가을에는 시가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집을 덮었지만 또 몇번이나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만큼 많이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시'이니까요.
 

   
 

 시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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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 - 브라운아이즈 윤건의 커피에세이
윤건 외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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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장 흔하게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부터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고급 커피까지 정말 다양하고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먹을 수있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커피입니다.

커피맛에 따라 각각의 사랑은 어떨까요? 이 책은 24가지 커피에 따라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윤건이 그리는 세가지 사랑과 현경이 그리는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에 분위기에 맞춘 커피전문가 김상현씨가 마무리 지으면서 한단락 한단락 끝을 맺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통해서 연예인이 아닌 한 남자로써 사랑을 담담하게 그리는 윤건은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이라는 타이틀보다 사랑에 상처입고 상처 받을 수 있다는 남자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현경의 이야기를 통해 여자라면 한번쯤 느껴봤을 남자의 이중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리우고 있습니다. 한껏 심각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김상현씨는 재치있는 일러스트와 커피에 관한 여러 이야기와 맞물려있어 커피와 함께 커피에 여러가지를 가르쳐주고있다. 여러가지 팁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커피 전문전에가도 거의 녹차라테를 마시는 나에게 놀라운 것은 커피의 종류가 책에서 나온것만도 24가지라는 사실. 줄줄이 나열하자면 카페라테, 더치커피, 화이트모카, 아포카토, 카라멜 라테, 마르카노, 사케라토, 카라멜 마키야토, 카푸치노, 카페그린, 카페모카, 티카페, 카페로망, 아이스 라테, 모카자바, 아이리시, 베트남 커피, 모카치노, 바닐라 라테,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바닐라 라테, 단호박 꿀 라테, 에스프레소등..그외에도 많은 커피가 있다는 사실과 그에 따른 유래가 남을 커피향과 함께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커피전문점에 가면 그냥 커피가 아닌 각각의 커피에 특징이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어서 좋은 듯하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인 각 장에 선곡된 음악을 듣는 일이다. 비록 CD로 나와있지 않지만 음악을 음미하면서 각 장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보면 스스로도 그 이야기 속의 아픈 여자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커피는 사연이 많은가봅니다.

정말 커피향처럼 다양한 사랑이 우리 가슴속에 그리고 우리 도처에 존재하고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 질 지 모르니까. 혹시 책읽는 독자 중에서도 커피에 대한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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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붕가붕가레코드 지음 / 푸른숲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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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제목부터 수상하다.

붕가붕가레코드에서 가장 유명한 밴드는 '장기하와 얼굴들'이다. 그들을 알게된것은 순전히 우연치 않게 듣게된 독특한 노래 <싸구려 커피>였다. 동아리 모임에서 2차로 노래방을 갔는데, 두번째 곡을 부를때 후배가 <싸구려 커피>를 열창하면서 뇌리에 '장기하와 얼굴들'이란 이름을 알게되었다. 사실 거의 한국가요를 잘 듣지 않는 편이었기에 그들이 누구인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 노래는 쉽게 잊혀지는 노래가 아니었는지, 후배는 동아리 모임때 노래방에서는 늘 즐겨부르는 곡이라는 사실. 그래서 '장기하와 얼굴들'이라고 하면 <싸구려 커피>가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들이 TV에 출연한 모습을 처음 보았을때, 미미시스터지의 안무와 장기하 특유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서 눈과 귀를 충족시키는 인디라는 생각이 들게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듣게 되면서 참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는데, 그래서 이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될지 모르겠다.

'장기하의 얼굴들'이 속한 붕가붕가 레코드. 레이블 음반사라는 것은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그들이 왜 주류음악과 비주류음악 사이에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붕가붕가 레코드'의 사람들이 이야기.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끝까지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 되길 바라는 것. 참 쉬울 것같으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음악을 하고싶은데 음악을 하면 먹고 살기 힘들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따라서 음악을 하면서도 다른것을 해야하는 삶을 선택한 그들이기에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낸것같다.
그리고 어디에도 속하지않는 특이함과 다들 외국노래에 대해서 알려고 할때, 한국가요에서 찾아내어서 지금까지 그것을 지키는 음악정신이 돋보였다.

왜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라는 부제가 되어야 했는지, '장기하와 얼굴들'의 탄생비화, 그리고 현재 그들의 음악이야기. 수공업 소형음반과 현재의 공장제 대형음반이 만들어진 음반들, '붕가붕가 레코드'에 속한 가수들의 이야기.

'장기하와 얼굴들'의 성공에 안주하지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레이블 음반사 '붕가붕가레코드'의 사람들은 정말 사람냄새가 나는 듯해서 이 책을 보고있으면 너무 정겹다. '장기하와 얼굴들'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속한 가수들의 음반을 듣고 직접 사서 듣는 것이 그들을 위한 첫걸음이 될것같다. 앞으로도 초심으로 돌아간 그들의 음반을 '지속 가능하게' 듣고싶다는 바램과 기대를 듬뿍담아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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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블로거 29인의 내 삶의 쉼표 - 제3회 YES24 블로그 축제 수상작 모음집
YES24 블로거 29인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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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도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각각의 다른 리뷰가 나옵니다.
그것의 결정판이 yes24에서 개최한 블로그 축제의 글을 보고 명확하게 생각했습니다.

지금 집 책장 한곳에 꽂힌 신경숙 작가의<외딴방>을 읽은 적 없는 저에게 리뷰글은 또 다른 세계를 보는 것같았습니다. 그리고 느낀 것은 정말 글을 잘쓰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입니다. 책을 보고 항상 리뷰를 쓰지만 한 글빨(?)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아직 많이 모자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이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못 읽은 책과음악 영화가 참많다는 것을요.  

취향의 차이일지도 모르나 글을보고서 같은 글을 읽고 저 또한 어떠한 생각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읽지못한 것에 아쉬움때문에 소개된 책과 음악, 영화들을 들어보고 읽어보고 똑같이 기록하고 싶어졌답니다.

책이라는 존재는 사람마다 다르게 다가올수있겠지만 책의 제목에서처럼 한박자 쉬어갈수있는 세계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내 삶의 쉼표"어찌보면 쉼표를 찍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빨리 흘러가고있기때문에 어감이 반대일지 모르나 똑같은 책을 읽고도 표현이 제각각인 것을 보면 이 세상은 한 박자 쉰 다음 보면 또 다른 세상과 또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이 주는 의미는 삶의 친구같은 존재이겠지요.

같은 책이나 음악을 듣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있는 것은 참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솜씨가 없지만 내년 블로그 축제에 참가해보고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생각하는 것보다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나누는 것이 우물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이란 것 같기때문에요.

자신에 대한 쉼표를 남기는 일, 그리고 흔적을 남기는 일은 자신의 생각을 남기는 그래서 후에 글을 보았을 때 추억할 수 있고 새삼 자신을 느낄 수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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