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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디자인하라
카림 라시드 지음, 이종인 옮김 / 미메시스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를 디자인하라> 디자인이라는 말을 쓸때, 보통은 산업디자인. 즉 옷과 조명, 가구와 휴대폰 등 실생활에 가까운 것을 디자인한다고만 생각했었다. 자신을 삶을 디자인 한다고 하기보다는 삶을 설계해야한다고만 생각했었다. 어찌보면 '디자인'이라는 말과 '설계'라는 말은 같은의미로써 비쳐질런지도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다르게 와닿았던 말이었기에 이책은 조금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작가 자신의 소신을 말이다.
나를 어떻게 디자인해야하는지에 대해 이 책은 네가지 테마로 나뉘어 두어 독자들에게 자신의 철학을 전하고 있다. 생활(live), 사랑(love), 일(work), 그리고 휴식(play) 그리고 그 안에 다루는 세세한 이야기들.
생활에는 우리가 삶에 있어서 필요한 주거, 간소화, 다이어트에 대해서 한마디씩 화두를 던진다.
간소화 부분에서 기억나는 것은 하나를 추가할려면 하나를 버리라는 것. 집 안에 필요한 물건들을 최소화하라는 것이었다. 사람은 욕심이 많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사고싶고 갖고있는 물건을 버리지 못해 항상 집안에 쌓이게 된다. 그 점은 저자는 지적한다.
또 다이어트. 남자보다 여자가 더 신경쓰이는 부분인데, 운동과 병행을 하면서 밥을 챙겨먹으라고 충고한다. 아침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덮붙인다.
사랑..사랑. 어쩌면 사랑이라는 테마가 가장 난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사랑이라는 것이 추상적이기에 저자가 옮을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두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지지고 볶을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다."라고 일침을 가한다. give & take가 아닌. 동등한 위치를 가지고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매꾼다는 것. 사랑으로 힘들었던 나에게 새겨들으라는 말처럼 뚜렷이 각인되어버렸다.
그리고 한평생 살아가는 자신의 일에 관한 신념과 일을 마치고 우리가 취해야하는 휴식에 대해서 자신이 지금껏 살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간과하는 점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세세한 충고를 해두어서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또 이 책의 작가는 이력도 상당히 화려하다. 이집트인 아버지 그리고 영국의 어머니에서 태어나 세계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여러나라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실생활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디자인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통상적이고 변하지 않을 법한 것을 좀더 실용적으로 그리고 어렵지 않게, 하지만 통상적이지만 통상적이 않게 변화를 준다. 그래서 산업디자인이라는 직업이 다채롭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작가의 시선이 우리와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졌다는 게 행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부터 나를 어떻게 디자인할지 좀 더 고민하고 그래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자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덮붙이면서 이 책을 덮었다. 현재는 단 한번뿐이다. 그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자. 그래야 과거가 있고,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