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
존 번햄 슈워츠 지음, 김원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두명의 아버지가 있습니다.
한 아버지는 눈앞에서 아이를 잃었고, 한 아버지는 한 아이를 차로 치여 죽음을 가져다 줍니다.
한 아이가 이 세상에 사라짐으로써, 두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게 비치지만 한가지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내 생애 가장 슬픈 오후에는 세가지 시점으로 이야기를 진행됩니다.
에단과 그의 부인 그레이스, 그리고 트와이트. 이 세람으로 하여금 조시의 죽음을 그려냅니다.

 아들을 잃은 슬픔의 에단, 뺑소니친 범인을 찾기위해서 경찰서를 드나들며 사건 담당자와 싸움까지 하게 됩니다. 담당자는 일상적인 사건에 불과하기에 조시의 죽음을 너무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폭발하게 됩니다. 또한 스스로 자책하기 시작합니다. 자신때문에 조시가 죽었다는...그리고 그 슬픔으로 인해서 자신만의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그레이스와 엠마를 멀리하면서 행복한 가정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는 가정으로 바뀌어가는 갑니다.

그레이스 역시, 아들의 잃은 슬픔이. 예전 자신의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었을 때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트라우마를 겪습니다. 자신의 원예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가지면서도 일조차 제대로 할 수없을 정도로...그리고 엠마와 자신을 지켜주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어찌보면 가장 불쌍하고 어찌보면 용서할 수 없는 자가 트와이트라고 생각합니다. 트와이트는 루즈와의 헤어짐으로 인해 아들과의 이별과 함께 자신의 변호사 이력에도 흠집이 났습니다. 헤어진 아내는 바로 재혼을 하였고, 5년동안 아들을 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뺑소니 후에도 샘이 너무 걱정되기에 거짓말을 합니다. 개를 치였다고 말입니다.

자신이 트와이트나 에단, 그리고 그레이스가 되었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물음을 던져봅니다.
자식을 잃는 다는 것.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자식을 지키고 싶다는 것. 그 두가지 중에 우선순위를 고르는 것은 할수 없는 일이듯이.

 그리고 반대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만약 부모님이 눈앞에서 죽음을 지켜본다면...말입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 생애 가장 슬픈 날이 되지 않을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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