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 작가, 우 작가 - 해학과 지혜의 집을 짓다
전해숙 지음 / 나무향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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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궁극적 목적은 자기의 치유라는 생각을 하며 전해숙 작가의 수필집을 읽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병환, 간호에 힘이 들다못해 쓰러져 혈관성 치매를 얻으신 어머니, 동생의 갑작스런 죽음. 이것이 몇년 사이에 일어났다. 나를 붙잡으려는 의지를 그녀는 글을 붙잡는 것으로 스러지려는 몸과 정신을 일으켜 세웠다. 부모님 간호를 하면서 왜 인간적인 힘듦이 없었겠는가. 돌아서면 후회할지라도 내가 육체적으로 한계에 부딪히면 짜증을 내는 게 인간이다. 그걸 극복해내는 작가의 마음엔 반성이 있고 본질적인 사랑이 깊게 흐른다. 살아가면서 겪는 사소한 이야기도 이 작가의 렌즈를 통해 보면 더없이 훈훈해지고 정겨워셔서 밥이라도 한끼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전해숙 작가님. 건강하셔서 좋은글 많이 쓰세요. 견작가 우작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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