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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바뀌었다 ㅣ 작은거인 29
모야 시몬스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딱 한달만 김태희의 얼굴을 갖고 살아본다면, 정말 너무너무 좋을까?
그 기간 동안 장동건 같이 멋지게 생긴 남자친구도 만들 수 있겠지.
생각해 보면 왠지 신나고 좋은 일만 가득할 거 같다.
이 책의 주인공 멜리사는 굉장히 예쁘게 생겨 인기가 많은 잉가의 외모를 부러워했다.
주근깨 하나 없는 크림색 피부에, 초콜릿처럼 반들반들한 머릿결, 파란 젤리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눈동자.
더군다나 5032개의 주근깨가 있는 멜리사로서는 잉가의 예쁜 얼굴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멜리사가 짝사랑하는 찰스조차 처음 잉가를 보고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멜리사의 마음은 잉가에 대한 부러움으로 가득찼다. 그래서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 잉가의 외모를 갖게 해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소원을 빌게 된다. ㅎㅎ
멜리사는 최고의 외모를 갖게 된 후 정말 행복했을까?
이 책은 개구쟁이지만 천진난만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멜리사를 통해 외모보다는 개개인이 지닌 개성과 호감 가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다. 멜리사는 주근깨 가득한 자신의 얼굴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이 자신의 얼굴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주근깨 가득한 자신의 얼굴보다는 잉가처럼 복숭아빛 얼굴을 좋아하겠지 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멜리사의 밝고 명랑한 성격을 좋아했고, 그런 멜리사에게 매력을 느꼈다. 멜리사가 가진 이런 매력 때문에 멜리사의 주근깨 가득한 얼굴도 귀엽고 사랑스러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멜리사는 그걸 알지 못했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가 예쁘면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책은 예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쌀쌀맞은 잉가와 별로 예쁘지 않지만 살갑고 명랑한 멜리사의 상반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실제 살아가는 데 있어 뭐가 더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그것도 순수하고 귀여운 아이들의 시선으로!!!
자신의 주근깨를 없애기 위해 4시간에 한번씩 주근깨를 문지르는, 귀여운 멜리사.
이 책을 읽는 동안 멜리사의 엉뚱하지만 사랑스런 모습에 몇 번이나 웃음이 터져나왔다.
왠지 뻔해 보이는 줄거리지만, 생각보다 뻔하지 않은 스토리에 멜리사의 엉뚱발랄한 매력이 물씬 묻어나는 유쾌한 이야기책이었다. 외모에 대한 고민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재미있을 읽어나갈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