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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 짓이다 - 2000 제2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책보다 영화를 먼저 보았다.

영화?

재밌게 보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은 건 아니었다.

별점으로 따진다면 세개 반 정도.

영화를 보고 한참이나 지나서 원작을 읽었다.

역시, 영화는 원작소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공감!!

영화에서 맛볼 수 없었던 섬세하고 예리하고 재미있고 멋들어진 표현들이

책속에 가득했다.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고

우스우면서도 가볍지 않고

잘 읽히고, 오래 남는 이만교의 문장.

정말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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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위한 변명 - 구도의 춤꾼 홍신자의 자유롭고 파격적인 삶의 이야기
홍신자 지음 / 정신세계사 / 199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열일곱 살 때였다.

친구에게 빌려서 읽었는데

아,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10년이 지나서 스물일곱 살에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났다.

10년 전에 빌려 읽은 책이라 내 서가에는 없고,

퇴근 길에 서점에 들러서 아예 한 권 샀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10년 전에 몰랐던 감동이 그제서야 밀려왔다.

홍신자가 스물다섯에 훌쩍 미국으로 떠나고 스물 일곱에 무용을 시작했듯,

내 인생의 방향전환도 스물일곱에 이루어졌다.

나는 스물일곱에 전공과 직장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삶을 찾아 출발선에 섰다.

그리고 이제 서른이 되었다.

내 선택에 만족한다.

스물일곱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얻었던 용기.

좋은 책은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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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와 함께한 1년 -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행
제임스 모건 지음, 권민정 옮김 / 터치아트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자기가 좋아하는 화가의 흔적을 따라 여행을 한다니

이 사람은 여행하는 내내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작가가 책에 드러낸 만족감 보다도 더 큰 만족이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전 재산을 털어서 다른 나라로 훌쩍 떠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사람은 그나마 직업이 작가니까 다른 곳에서 글을 쓰며 여행하는 것이 가능했겠지만

우리나라 보통 월급쟁이들에게는 어쩌면 평생에 한 번 할까말까한 모험이지 싶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니 가슴에 바람이 든다.

마치 나도 지은이처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를 좇아서

고정된 수입과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멀리 떠날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장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여행도 꿈을 좇는 것도 모두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나이나 재산은 군더더기일 뿐이다.

잔잔하면서도 경쾌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이 여행기를 혼자만 읽기 아까워서

친구한테도 선물했다.

그 친구도 분명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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