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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와 함께한 1년 - 어둠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행
제임스 모건 지음, 권민정 옮김 / 터치아트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자기가 좋아하는 화가의 흔적을 따라 여행을 한다니
이 사람은 여행하는 내내 참 행복하고 아름다운 경험을 했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작가가 책에 드러낸 만족감 보다도 더 큰 만족이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 같다.
전 재산을 털어서 다른 나라로 훌쩍 떠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 사람은 그나마 직업이 작가니까 다른 곳에서 글을 쓰며 여행하는 것이 가능했겠지만
우리나라 보통 월급쟁이들에게는 어쩌면 평생에 한 번 할까말까한 모험이지 싶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니 가슴에 바람이 든다.
마치 나도 지은이처럼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무언가를 좇아서
고정된 수입과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멀리 떠날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장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여행도 꿈을 좇는 것도 모두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다.
나이나 재산은 군더더기일 뿐이다.
잔잔하면서도 경쾌한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이 여행기를 혼자만 읽기 아까워서
친구한테도 선물했다.
그 친구도 분명 좋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