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입술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20
마누엘 푸익 지음, 송병선 옮김 / 책세상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거미여인의 키스>로 잘 알려진 작가 마누엘 푸익의 작품.
편지글로 시작되어 편지글로 마무리 되는 이 소설은 대체적으로 젊은 남녀들의 복잡하게 얽힌 사랑과 거짓에 대한 내용을 그리고 있다.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던 그 답게 그의 작품들에서는 영화적 기법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작품 역시 일반 소설의 형식을 파괴하고 복잡하면서도 신선한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동일한 시간에 일어나는 주인공들의 생각과 행동들을 각각 분류, 한 사건을 여러 각도로 관찰케 하여 무엇이 진실인지 독자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미여인의 키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영화와 음악들이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고 있다.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영화가 발렌틴과 몰리나로 대표되는 이성과 감성을 하나로 맺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조그만 입술>에서는 주인공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고 또 그로 인해 그들에게 현실에서의 좌절감을 맛보이고 있다. 이 소설에서 그려지는 인물들은 모두 이기적이고 남의 탓만 주장할 뿐이다. 그 중 네네는 영화적 환상을 깨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인물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누엘 푸익의 작품들은 한 번 집으면 다 읽을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마누엘 푸익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출간되어 읽을 수 있길 바란다.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erky 2004-11-15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저도 지금 이 책 읽고 있는데..사실 저는 이 책을 11/11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100페이지 밖에 못 읽었어요. 거미여인의 키스를 엄청난 감동속에서 읽은후 마누엘 푸익이 쓴 책이라길래 당장 주문했었거든요. 근데, 이 책은 생각보다 속도가 안나네요. 흑..저도 이 책 다 읽은후 리뷰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