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나오미와 가나코는 대학때부터 친한 친구사이다.

백화점영업팀회사원인 나오미,주부 가나코.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직장생활을 버텨나가고 있는 나오미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 가나코가 남편에 의한 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일상의 평범함이 사라지고 만다.

그 때부터 그녀의 일상이 서서히 달라져 간다. 운명이라는 것이 있다는 듯이,누군가에게 이끌려 가고 있다는 듯이.

그 두 여인의 행위들은 철저한 계획하의 제거가 아니었다. 어설퍼도 너무나 어설펐다.

그럼에도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이루어져 갔다.

즉흥적인 듯 놓여있는 상황과 행동들이 왜 이렇게 뿌려지 듯 이야기하나 싶기도 하였는데 그것이 작가의 의도가 아닌가 한다.

남편의 폭력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진 않는다. 간접적인 서술로 가정폭력의 공포,인간정신의 피폐함을 독자가 느끼게 한다. 그러기 위하여 완벽한 제거행위가 아닌 어설픈 행동과 우연성을 놓아둬야 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하나하나 만들어지고 쌓여간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소극적인 사회성까지 더해져서 어떨 땐 '뭐야. 좀 소심하잖아.강하게 반응해 !'' 싶기도 한다.

전작 '남쪽으로 튀어'가 생각나게 하는 결말부분으로 가기까지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렇게 끝이난다.

가정폭력의 위험성과 주변의 무관심에 대한 경고를 남겨 두고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