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인식장애를 가진 남주,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된 여주가 우연히 만나 각자가 가진 아픔을 보듬어 나가는 과정을 다룬 책입니다. 주인공들 특성상 자존감이 낮고 자기혐오, 두려움, 상처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특히나 여주) 전체적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되다보니 읽기에 좀 무거웠던 느낌이었습니다. 결말마저도 짠했던..
미국으로 입양된 여주는 양모가 죽은 후 양부의 폭력속에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재벌가 회장의 손녀로 대신 살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끔찍한 현실에서 간신히 벗어납니다. 9년동안 타인의 신분으로 살아가다 그 집의 사촌인 재헌이 여주의 정체를 눈치채면서 둘이 동맹 아닌 동맹을 맺게됩니다. 처음엔 재헌은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여주를 이용해먹고 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으나 점차 여주의 안쓰러운 인생, 처한 환경 등에 동정을 갖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진심으로 여주를 구원하는데 한몫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