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갈등이나 고구마 구간은 없었지만 둘 사이의 달달한 섹텐과 남주의 진실성, 다정함, 상남자답게 직진하는 저돌성이 작품의 매력을 더해줬던것같습니다.
여주는 남주집안에서 일하는 가정부의 딸로여주, 여주오빠, 남주, 남주동생 이렇게 4명은 한집(남주의 집)에서 함께 자라면서 한가족이자 친구이며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들로 학창시절을 같이합니다. 1권이 과거 남주 여주 둘의 아슬아슬한 감정선 전개 위주로 흘러간다면 2권은 주인공들과 그 가족들이 연관된 사건 위주로 전개되면서 작품의 몰입도를 증가시킵니다. 사실 여주의 가족이 남주 집에서 살게 될 수 밖에 없는 모종의 이유가 있는데,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추악한 현실이 드러나고 남주의 할아버지가 그 주동자라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밝혀집니다. 남주, 남조 캐릭터도 괜찮았고 여주도 당찬 성격이라 좋았습니다.
구작인만큼 요즘 정서나 유머포인트와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지만 작가님의 필력으로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초반에 티격태격 삐걱거림도 있었지만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서로가 자연스럽게 빠져드는과정이 매끄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