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부터 가정폭력을 당하던 여주의 곁을 지켜 주고 오랜시절 지켜봤지만 그런 여주의 아픔을 이해하기에 섣불리 다가가기보다는 혼자 짝사랑을 선택했던 남주. 친구관계를 쭉 유지하다 우연한 원나잇을 계기로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주도 오랜 가정폭력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되고요.
문체나 대사가 올드한 느낌이 났지만 감성충만하면서 흡입력있고 흐름이 짜임새가 있어서 몰입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워커홀릭 무심냉정한 남주와 일편단심 짝사랑에 매달리며 고통받는 여주. 여주가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그제서야 후회하는 남주지만 좀 더 절절하게 굴렀어도 어땠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