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아저씨, 행복의 도구를 찾다 - 잘하려 애쓰는 대신 즐기는 마음으로, 취미생활 1년의 기록
이경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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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항상 취미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받으면 고민이 됐다.
그리곤 독서, 영화감상, 음악감상 이라고 대답했다. 입사지원서에도 그랬고, 면접 때도, 소개팅 때도 그랬던 것 같다. 감상이 뭔지도 모르고… 심지어 그 땐 책도 안 읽었다ㅋㅋㅋ
그런데 그런 것들이 진짜 내 취미인가…

저자는 “취미는 산책처럼 마음 가는 대로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내게도 그림은 하고 싶은 때 하고 싶은 만큼만 하면 되는 '일상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게으름이 허용되고, 그리다 중도에 포기해도 상관없다. '하면 된다'의 영역이 아니라 '되면 한다'의 영역인 것이다. 남의 평가로부터 벗어나고, 오롯이 내 마음에서 떠오르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편안해진다.( p.181)”라고 정의 내린다.

오롯이 재미에 빠져들 행복의 도구를 찾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 나는 오롯이 재미에 빠져들 행복의 도구가 없다. 즉 취미가 없지.

나만의 행복 도구를 찾아 떠나자.
저자의 선배가 말한대로 인생은 길다.

“오래사는 세상이다. 뭔가 필요해. 온 신경집중하고 재미를 느낄 취미가 필요하다. 취미를 노후에 찾겠다고 나서면 이미 늦어. 젊을 때 마련해라.(p.17)”

*글담출판사에게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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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 37년 정신의학 전문가가 전하는 복잡한 머릿속을 꿰뚫는 성인 ADHD의 모든 것
반건호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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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산만하다, 왜 집중하지 못하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게 어쩌면 ADHD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반응행동장애를 뜻하는 말로 산만하다고 해서 다 ADHD는 아닐테지만 저자가 말하는 성인ADHD는 진단과 수반되는 질병 등을 미뤄볼 때 의심해볼 만하다.

그래서 이것이 성인인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주의자극에 너무 쉽게 깨져버리는 집중력ㅋ

저자는 성인ADHD는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어린시절부터 오랜기간 반복되며 나타는 것으로 자존감이 낮다.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 속에서도 눈치없는 사람으로 되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하거나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고
뇌질환은 맞으나 정신병은 아니고
누구나 걸릴 수 있으니 선입견을 갖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 것!

+내가 ADHD가 아닐까 걱정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봤으먼 좋겠다.
+이책의 정보가 유익함을,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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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땅에서, 우리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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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땅에서, 우리


1,2부로 나뉘는 이 책은 1부는 다인의 시점으로, 2부는 엄마 양숙희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15살 딸 다인이는 엄마가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간다는 이야기에 따라가겠다고 나선다. 자진해서 꽃보다 할배의 이서진, 즉 프로수발러가 되겠다는 건가 싶었지만 그저 해외경험이 없어서 따라가겟다고 우기는 거였다. 

아무리 해외여행이 좋아도 엄마, 그리고 엄마친구들과의 여행을 따라가겠다니. 엄마랑 단 둘이 여행도 잘 안맞을 수 있는데 엄마의 친구들까지. 철이 없어도 영 없다 싶었다. 


하지만 몽골에서 만난 가이드 바타르는 다인이가 좋아하는 그룹 야뉴스의 지노오빠를 닮았고, 여행이 좀 즐거워질 것 같았는데 너무도 적극적인 아줌마들 덕분에 뭐가 안 이뤄진다.

역시 한국 아줌마들의 오지랖이란.....

(나도 한국아줌마이지만 이러지 말아야지!)


하늘 위에 고비보다 넓은 땅이 있고, 그 땅에서 양치는 거인이 불을 피우는데 그것이 별이라며 이야기하는 바타르의 이야기를 읽으며 수 년전 나트랑에서 본 진짜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생각났다. 관광지인 나트랑도 그렇게 별이 아름다웠는데 칠흙같이 어둡고 너른 벌판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예쁜 이야기를 들려주던 지노오빠를 닮은 바타르는 금세 떠나고 이름이 없는 가이드가 오면서 분위기는 축축 쳐진다. 역시 가이드도 얼굴이 잘생기고 봐야해.


그리고 나서 시작된 두번째 이야기. 

딸 다인이가 끌어가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화자가 바뀌는 것도 신선했다.


숙희는 전형적인 아들바보인 숙희는 여행에 다인을 데려간다. 하지만 여행에서도 아들 걱정하랴 다인이 챙기랴 여행이 즐겁지가 않다. 친구들과 일탈을 즐기면서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숙희는 여행 전 자궁암 진단을 받았다. 일찍 돌아가신 엄마와의 추억이 별로 없어서 인지, 아님 암 진단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엄마에 대한 원망때문이었는지 스스로를 옭죄며 살고 있었다.


다인이는 신기루 때문에 여행이 즐거웠다고 하고 숙희는 딸과 함께 한 여행이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둘은 비로소 친구가 된다. 




숙희가 "딸과 함께 한 여행이어서 좋았다"고 할 때 7년 전 엄마랑 떠난 일본여행이 생각났다.


지도 못 읽는 애가 구글맵보면서 우왕좌왕하고 하루 3만보씩 걷던 여행이었지만 엄마는 너무 좋았다고 했다. "딸 덕에 이런 데도 와보고..." 이런 얘길 2박 3일 내내 했더랬다.


사실 엄마랑 나는 사이가 안 좋은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여행이 생각났고, 또 여행을 가고 싶다 생각했다. 

한 번 더 갔다오면 엄마랑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현실을 즐기는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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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길 찾기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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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완결작인 숨은 길 찾기.

소희와 미르, 바우는 재회를 한다.

각자의 아픔을 이겨내고 중학생이 된 귀여운 세 친구.

부잣집 딸이 된 소희가 특목고를 준비한다는 말에 살짝 시샘하며 미르는 갑자기 뮤지컬배우가 될 거라며 예고를 준비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13살을 함께 보낸 단짝친구가 잘나감을 온전히 기뻐하며 받아들이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어른도 어려운 일인 것을. 그래도 미르 마음 한 구석엔 이런 질투심을 가진 것에 대한 미안함도 있었을 거다. 그런 면에서 미르가 나보다 낫다 싶다.

바우에겐 신경쓰이는 여자친구가 생겼다.

고백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바우가 너무 귀여워서 배실배실 웃음이 낫다.

귀여운 녀석.

외고를 포기했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용기를 가진 소희

결혼하겠다는 엄마의 그것을 인정하는 미르

본인이 하고 싶은 걸 찾은 바우와 이를 응원하는 아빠

서로가 서로의 길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부분은 좀 뭉클하더라. 나의 숨은 길을 찾는 데 있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길을 찾는데 방황하더라도 그 힘으로 버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듯. 그런 부분에서 미르, 바우, 소희, 미르엄마, 바우아빠, 소희 엄마와 새아빠, 그리고 재이까지. 스스로 각자 가야할 길을 찾는 모습이 멋있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숨어있는 유쾌한 기운이 읽는 내내 기분도 좋았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후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쓰여진 후속작이라고 하니

더 조르면 미르 엄마와 바우 아빠와의 결혼 뒷이야기, 바우와 재이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써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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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의 방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금이 지음 / 밤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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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하늘말나리야> 후속작 <소희의 방>.

<너도 하느말나리야>는 미르의 시선에서 핵심이라면 <소희의 방>은 제목에 드러난 것처럼 소희가 주인공이다.

소희는 바우의 말을 빌리자면 하늘을 향해 머리를 들고 있는 하늘말나리를 닮은 아이다.

나는 소희를 볼 때마다 아빠는 일찍이 세상을 떠낫고, 병든 할머니와 살다가 할머니와 살면서 일찍이 철이 들어버린 애어른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은 아직 어린이인데 겉으로는 괜찮은 척, 세상에 치인 안쓰러운 아이 말이다.

그런 소희의 이야기를 담은 <소희의 방>은 소희가 할머니의 죽음으로 달밭마을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작은집에 얹혀 살면서 눈칫밥 먹으며 더 자기의 감정을 숨기고, 더 잘하려고 애쓰는 아이로 지내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재혼한 엄마와 함께 살게 된다.

자기의 방(이 방이 소희의 방인가?)이 생기고 세상 다정한 아빠와 까칠한 우혁이와 귀여운 우진이까지. 가족이 생겼다. 가족이지만 소희 본인은 계속 객식구같은 느낌을 지을 수 없다.

왜 안 그럴까. 재혼가정의 어려움이 이런 거겠지.

엄마와 새아빠, 아저씨의 비밀을 알게 되고

아저씨와 리나의 대화를 엿들은 후 소희의 행동은 소희가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부분인 것 같다.

리나언니 멋짐 폭발ㅋㅋㅋ

초반에는 소희를 보면 옛날 출생의 비밀이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장한 그런 신데렐라 스토리의 드라마 주인공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소희의 방>은 그런 삼류드라마와 달리 소희의 심리 변화가 제대로 들어가 몰입도를 높여줬다.

윤소희에서 정소희가 된 소희는 친구들 사이에선 (의도하지 않게)부잣집 엄친아가 되고 학교생활도, 가족과의 관계도 평탄하게 흘러가 이제 소희는 꽃길만 걷는 듯 했다. 하지만 풍요속의 빈곤이랄까. 학교 단짝친구, 남자친구(세상에 이렇게 달달한 남친이라니. 나도 만나보고 싶다!)와의 귀여운 일탈 등은 신기루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엄마와 싸우고 가출해 찾은 PC방에서 만난 채팅친구 디졸브는 소희가 마음을 터놓는 유일한 존재이다. 물론 이전에도 영화동아리에 들고, 지훈선배에게 잘보이기 위해 가입한 인터넷카페에서 얘기를 나누긴했으나 가출 후 만난 PC방에서 대화가 찐이다.

이제와 생각해보건데 디졸브가 소희의 방이 아니었을까 싶다. 소희가 진짜 속을 들여나보이고, 오롯이 윤소희로 보일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다.

나에겐 디졸브같은 친구, 나만의 방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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