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다른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는 마음속의 구멍과 비슷하다. 
구멍으로 바람은 들게 마련이고, 
그런 바람이라도 좀 들어야 숨을 쉴 수 있는 법이니깐. - P21

불길한 감각이 서서히 도의 몸에 스며들었다. 이 감각에 슬픔같은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시간이 한참 흐른 뒤일 것이다. 감정은 이름을 얻기 전에 이미 작동하는 것이다. 깨닫기 전에 육신을 잠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외부의 힘에 의해 갑자기 차단당하기도 한다.
툭, 전선이 끊기는 것처럼.
삐익 삐익 삐익.
- P114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달 2022-01-23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