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Morning - 나를 바꾸는 아침
사토 덴 지음, 위귀정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항상 내가 하고픈 일에 발목을 잡는 것 한 가지를 꼽으라면 아침잠이다.
저녁엔 회식이다 뭐다 바빠서 자기계발을 하려면 오로지 아침뿐인데 난 아침마다
5분만 5분만 하다가 결국 지각해서 눈썹 휘날리게 뛰곤한다.

그러다 이 책을 접했다. 아침에 껌을 씹어서 뇌를 깨워보고, 일어나기 전에 주먹을 꼬옥 쥐었다 폈다도 해보고 있다. 아침마다 일기를 써보라는 저자의 말이 머리에 박혔지만 아직 시행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아침 일기의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초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하는데, 실용서적다운 특징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다. 읽자마자 행동에 옮겨볼 수 있다는 점, 복잡한 내용이 없고 명쾌하다는 점,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크게 지장이 없다는 점 등이다. 받자마자 그날로 다 읽으면서 참 아침잠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구나 싶었다. 

사람의 생체시계가 25시간으로 되어 있어서, 가만 놔두면 저절로 야행성 인간이 된다는 사실이 아주 흥미로웠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저녁에 일찍 자고, 굶어야 한다. 아침에 햇빛을 받으면 사람이 깨어나게 되어 있단다. 식물처럼 사람도 그런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에 좋은 과일과 야채로 양분을 공급하면서 여유있게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 가지를 다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몇 가지만 해봤을 때, 아직 과제가 있다. 저녁에 인터넷을 안 하기 어렵다는 점.(더더구나 우울한 내용을 보지 말라고 했는데, 늘 CSI를 보곤 했다) 오랜 습관인 저녁일기 쓰기를 아침으로 아직 바꾸기가 어렵다는 점 등이다. 운동조차도 저녁 늦게 하면 수면에 장애가 된다는데, 그 시간은 조정이 어려운 상태라 나름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아침의 멍한 상태가 꿈을 이룰 수 있는 상태라고 말하며, 솔직하게 꿈을 선언하고, 세수하며, 샤워하며, 화장실에서 꿈을 말하라고 한다. 주변을 정돈하고 소소한 것을 이쁘게 간직하고, 아침부터 부지런히 살고, 오감을 자극하고 살라는 조언이다. 

대단히 정갈하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삶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나는 사소한 것에 의미를 두고 사는 편이 아니었는데, 과연 그러면서 많은 것을 놓치지는 않았나 싶다. 하루를 과중하게 살고 저녁에 늦고, 그 다음날은 다시 과중하고 피곤한 어제의 짐을 걸머진 채 시작하고 바쁘고 버거운 시간의 굴레속에서 작은 기쁨과 균형잡힌 삶이 새어나가버린 건 아닌가 싶어 반성이 된다. 

이 책에는 습관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제작된 다이어리가 들어있는데 하나하나 기재해가며 6,7월을 고쳐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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