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 쉽게 읽고 되새기는 고전 클래식 브라운 시리즈 4
맹자 원작, 신창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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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사람의 본성은 사단(인,의,예,지)을 지녔는데, 이는 측은지심(인), 수오지심(의), 공경지심(예), 시비지심(지) 이다. 맹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마음을 가졌다고 말하는데 "내가 스스로 생각하여 구하면 얻고, 생각하지 않고 버려두면 잃는다", 즉 이러한 인간이 본래부터 지닌 착한 마음을 '양심'이라 하는데, 누구나 가진 양심을 잘 보존하고 기르느냐, 내버려두고 잃느냐에 따라 다른 것일 뿐이다. 인간의 착한 본성이 즉 인간의 존재 이유이며, 맹자는 혼란하고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대에 인간 본성의 선함을 믿고, 그러한 인간다움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각하면 사물의 이치를 얻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인간과 사물이 다른 것은, 인간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부의 힘에 단순히 끌려다니는 감각기관과 다른 "마음"을 지녔고, 본심에 비추어 욕망을 절제하고 할 것과 하지 말 것을 판단하고 행하는 것, 마음이 따르는 길을 걷는 것, 잃어버린 본성을 회복하는 것이 '지성인'의 길이라고 말한다.


본래의 선한 마음을 흔들리거나 잃지 않게 잘 간직하기 위해, 마음이 따르는 길을 걷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말'은 '마음'에 뿌리를 둔다. 편파적인 말, 지나치게 늘어놓는 말, 이치에 맞지 않는 말, 책임을 회피하는 말 등은 그릇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언(知言)을 하고, 선한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잘 지키는 '호연지기'한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행동은 의리를 따르나, 이익을 따르나?

"양심에 따라 의리를 발현하고 실천해야 한다."

맹자는 특히 지도자에게 의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윗사람이 이익만을 생각하면 아랫사람들도 모두 이익만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오래되면 옛부터 나라가 패망하는 원인이 되었다. 현실적 이익보다 사람된 도리,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이 중요하다. 


정치, 왕도와 패도 사이에 서다

전쟁이 많고 혼란스러운 시기의 지도자와 정치가들은 모두 자신의, 나라의 이익만을 생각했다. 맹자는 이렇게 이익만을 중시하고 힘으로 나라를 키우는 패도정치를 경계하고, 사람과 의리를 중시하고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하는 왕도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정한 지도자의 길은 사리사욕에서 벗어나 사람을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지도자의 길은 딱 두 가지 뿐이다. 사람을 사랑하느냐? 사람을 미워하느냐?" - 공자

"높은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언덕을 이용하고, 낮은 것을 만들려면 반드시 개천이나 연못을 이용하라" - <<예기>> <예기>

옛 훌륭한 지도자를 본보기로 하여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왕도정치의 핵심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살생이 끊이지 않던 맹자가 살던 시대나 지금이나 모두 통하는 중요하고 핵심되는 정신이고, 우리의 역사에서도 이 정신을 지킨 지도자는 많지 않다. 맹자는 이러한 애민 정신을 기본으로 하여, 세금 부담을 줄여 민생을 안정시키고 사람의 도리, 윤리 도덕을 중시하는 교육을 해야 왕도정치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다움의 길은 효도와 우애다

사람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은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 '효'에서 시작한다. 형제, 공동체, 나아가 사회의 건강한 인간관계의 형성으로 뻗어나가는 것이다. 


모범적 인물들의 공부와 지혜에서 삶을 추구하라

무력으로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하던 춘추전국시대에 패도가 아닌 왕도정치, 사람을 사랑하는 정치를 내세운 맹자. 단순히 '사람의 본성은 착하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혼란스럽고 패도정치가 횡행하던 시기에 지성인으로서의 올바른 도리를 끊임없이 실천하고 양심, 즉 누구나 가진 선한 마음을 다시 회복하여 지도자를 더불어 모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인애)를 실천하게 되기를 꿈꿨다. 맹자의 사상은 안밖으로 전쟁이 끊이지 않고 혼란하던 시대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몇 천년이 지난 지금,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큰 전쟁은 없지만 바쁜 현대 사회 속 소통의 부재, 나라 안팎의 작고 큰 범죄들로 혼란스러운 현재에 지도자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회복되어야할 정신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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