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여자 그림 보는 남자 - 서로를 안아주는 따스한 위로와 공감
유경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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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말했다.

사람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노래를 듣고, 좋은 시를 읽고,

아름다운 그림을 봐야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논리적인 말을 몇 마디씩은 해야 한다.


유명한 화가의 미술작품에 얽힌 이야기들. 그림의 선 하나하나에도 얽혀있는 이야기와 감정들. 

시도 그림도 역시 시인, 화가를 이해하는게 감상하는 방법이구나. 시도 중고등학생때 시의 성격, 음절, 구조 같은 피상적인 것들만 공부해서 재미가 없었는데 시인의 이야기와 평전같은 책들을 보면서 좋은 시들이 왜 좋은 시인지 이해하고 마음으로 감동받았다. 그림도 유명한 박물관에 가서 봐도 감동이 안 오던 것 역시 그림을 두고 분석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의 내면을 이해해야 감동이 오고 그 아름다움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그림에 대해 잘 모르는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입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인터넷에서 좋은 작품들을 검색해서 글과 함께 저장해두기도 했다. 예전에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갔을 때, 뉴욕 MOMA에서도, 그저 유명한 작품이구나 하며 아무생각 없이 감상만 하고 왔던 것들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


"그림이라는 세상, 예술이라는 세계가 당신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예술가와 그 그림즐이 당신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을 건넬 것이다. 다 괜찮다고, 당신에게 느낌과 감정이 있다는 건, 당신이 뜨겁게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그렇게 살아 숨 쉬는 한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감동할 수 있는 권리를 잃어버린 당신, 이제 당신을 예술의 아름다움에 매혹당하도록 방기하자. 당신은 그냥 시선을 던지기만 하면 된다. 아주 간단한 일이다." -프롤로그



"모든 사랑의 출발은 자기사랑이다. 피그말리온이 만든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인간 사랑의 근원은 바로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이다." -p.22



"끊임없이 취해야 한다. 그런데 무엇에 취한단 말인가? 술이든 덕성이든 시든, 그대 좋을 대로 취할 일이다." -샤를 보들레르


"반 고흐는 압생트를 마시고 해바라기를 보면 노란 해바라기가 황금빛으로 이글거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게 반 고흐는 환시상태에서 본 불타는 듯한 찬란한 노랑을 캔버스에 재현하기 위해 압생트를 자주 마셨다. 그렇게 탄생한 반 고흐의 작품이 바로 <해바라기> <노란 집> <밤의 카페> <밤의 카페 테라스> 등이다." -p.100



전쟁과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 행복을 그린 프랑스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 르누아르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름답다는 말이 참 잘 어울린다.



가난했던 클로드 모네를 죽을 때까지 도와준 동료 마네를 위해 모네가 모금을 해서 국가에 기증한 작품, 올랭피아. 부유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고독하게 삶을 마감한 렘브란트의 인생을 축약한 작품, 돌아온 탕자.



"정신분석학에 따르면 예술작품이란 예술가가 가진 근친상간, 동성애, 살인충동, 파괴욕망 등을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방식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가의 창작 행위는 일종의 자가 치료행위이다. 또한 그런 예술가들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 자신의 고통과 고독, 상처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그림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다." -p.180


다른 것보다 뭉크의 그림들이 가장 좋았다. 자신의 감정, 상처, 치부를 그림을 통해 솔직하게 표현한게. 솔직하게 자기 내면의 어두운 면, 상처, 고통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그림에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인간적이고 정감가게 느껴졌고, 알수없는 감정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사람들은 좋은 작품을 가지고 있으면, 그 작품의 가치가 자기 자신에게로 옮겨진다고 믿는다. " -위너 뮌스터 버거 <컬렉팅, 그 못 말리는 열정>


왼쪽에 독서하는 소녀는 처음 보자마자 한참을 들여다봤다. 따스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저 그림들을 보고 재수의 연습장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소장해뒀던 그림들이 떠올랐다. 나이를 불문하고 책 읽는 사람의 모습은 참 아름다운 것 같다.




몰랐던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 표지부터 책 속에 있는 그림들이 너무 좋았는데 게다가 엽서까지.

저장해논 그림들이랑 엽서의 그림들을 보고만 있는데도 힐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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