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나 좀 구해줘 -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꼭 알아야 할 51가지 심리 법칙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학 책에 관심이 생겨서 입문으로 추천받은 책이다. 

오랜 기간 사람들과의 상담 결과를 집대성한 책으로 제목처럼 고민이 많을 때 펼쳐보기에 나쁘지 않은 듯 하다.
너무 당연하고 뻔한 얘기도 좀 있어서 아주 괜찮은 책이라고 평하긴 어렵지만, 딱 입문으로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는 느낌.
사람들이 고민하는 이야기들과 그들이 그러한 고민을 하는 이유, 그리고 극복하는 과정들을 엿보고 공감할 수 있다. 아마 내가 비슷한 고민을 껴안고 있다면 고개를 끄덕일지도 모른다.
원래 한 발짝 밖에서 보면 간단명료하고 당연한 얘기가 막상 내 얘기가 되면 쉽지 않게 되니까.


p.64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심각한 오해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 그 의견에 찬성하는 거라고 여기는 데서 생겨난다. 즉 경청을 하면 그것이 곧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의 말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못한다.
경청과 찬성이 서로 다른 것이며, 이해와 동의가 확연한 차이를 갖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p.87
공감을 하려면 타인을 나와 분리된 독립적인 인간으로 볼 수 있고, 그의 마음을 잠시 내 것처럼 느껴도 자기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건강한 자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아의 경계가 약한 사람들은 공감해야 할 순간에 상대방과 하나로 합쳐져 버린다.

 

가장 공감갔던 밑줄들. 아마 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큰가보다.
사람간의 관계는 아무리 겪어도 모르겠고, 또 겪어도 새롭단 말이지. 그리고, 매번 까먹는다.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사람간의 관계에선 역시나 나 자신이 얼마나 독립적인 인간이어야 하는지를, 그리고 상대방은 또 얼마나 나와 다른 인격체인지를 깨닫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밑줄.

 

p.121
우리는 통제력을 잃으면 잃을수록 주변의 모든 일을 날조하면서까지 어떻게든 설명하려는 강한 욕구를 갖는다.

 

p.170
정신 위생의 핵심은 억압이라는 심리의 원리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있다.
먼저 불편한 생각과 느낌을 무조건 억누르기 전에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p.213
선입견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 역시 자기 자신을 선입견의 틀에 가둔다.

 

p.215
우리의 생각 운영 체계는 언제나 절전 모드를 선호한다.
되도록 의식적인 생각을 피하고 자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도식을 만들어 둠으로써 수고를 줄이려 든다.

 

인간관계가 어려워지는 이유 중 하나엔 역시 선입견도 큰 역할을 한다.
상대방 외에도 나 자신의 행동 또한 내 머리속에 미리 만들어놓은 생각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역시 내가 가진 선입견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건 정말 쉽지 않다. 그걸 받아들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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