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조선을 탐한 사무라이
허만 멜빌의 걸작 『모비딕』(1851년 작)은 바로 이 무렵의 포경업을 배경으로 탄생했다. 에이해브 선장이 포경선 피쿼드 호를 몰고 모비딕을 추적한 항로가 바로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돌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항로였다. 페리 함대도 이 항로를 따라 일본으로 왔다. 멀리 돌아오기는 하지만 연료와 물, 식량 보급을 위한 중간 기착지가 개척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머나먼 항로 대신에 태평양을 횡단하는 직선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중간 기착지였던 일본의 개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대서양 항로에 무역의 이권이 걸려 있던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는 달리 미국은 포경선단의 조업을 위해 태평양 항로의 개척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이것이 서구 세력 중 미국이 가장 먼저 일본에 접근한 이유였다.

조선을 탐한 사무라이 | 이광훈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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