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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예전에 도서관 서가를 거닐다가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를 꺼내든 기억이 있어요. 그림이 어려운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미술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짤막한 글들이 흥미롭고 쉽게 잘 읽혔더랬지요. 그런 만남이 있었기에 이번에 출간된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도 기대가 되었어요.

제목에서 짐작하다시피 미술관에 대한 내용인데요. 프랑프 파리의 루브르 미술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미국 뉴욕의 뉴욕현대 미술관. 이렇게 6곳를 소개하고 있어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지금 대학생이 된 딸냄이 초4 때 런던, 초6 때 파리로 가족여행간 추억이 있어서 책에 소개된 미술관들 중 2곳을 가봤더라고요. 특히 루브르 같은 경우, 딸냄이 계속 그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하루 종일 머물렀는데요. 여유롭게 그림들 사이를 거닐고 때론 그림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본 시간이 참 좋았다고 해서 다른 일정 포기하고 그러길 참 잘 했다 생각했거든요. 이 책에서 다시 루브르랑 내셔널 갤러리를 만나니 그래서 더 반가웠어요. 그래서 저는 책 볼 때도 두 미술관부터 먼저 찾아 읽었는데요. 제목대로에요, 각 미술관마다 소제목 단 글들이 4~6개 있는데 재밌게 술술 잘 넘어가요.


특히 소제목에서 생각도 못한 질문을 만났을 때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루브르의 여인들 중 누구와 사랑에 빠질 것인가? 메트에서 최고가로 구입한 작품은? 피카소는 왜 한동안 세상을 청색으로 그렸을까? 영국이 터너를 특별 대우하는 이유는? 누드화의 주인공 왜 여신은 되고 여자는 안 될까? 세관원 루소는 어떻게 모마의 대표 화가가 되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들을 하나 하나 작품과 설명을 맞춰가며 읽다 보니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에 동의가 되네요.


소개된 미술관들이 지어지고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기까지의 역사들도 새롭게 알게 됐어요. 많이 부러웠던 건 '그림이 사람들에게 고귀한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수단이 되도록' 미술관을 운영하는 철학과 기부 문화였어요. 우리 나라도 점점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보고요.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덕분에 방구석에서 미술관 그림 여행 잘 했어요. 언젠가 가족여행으로 메트에 가보고 싶은 소망을 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