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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철학하다 - 삶은 어떻게 글이 되고, 글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이남훈 지음 / 지음미디어 / 2026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딸냄 다닐 대학교는 입학하는 과 전공 외에도 다른 전공을 어떤 형태로든 꼭 해야 한대서 뭘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고딩 때 쌍윤 하면서 철학에 흥미가 생겼다고 하는 소리를 언뜻 하더니만, 이중전공으로 철학을 공부해 보면 어떻겠냐고 저한테 물어보네요. 제가 그저 웃어주었습니다. 김경일 교수님께서 대중적으로 해주시는 심리학 강의 듣고, 심리학 재밌겠다며 대학 갔다가 자기가 생각했던 공부가 아니라 힘들다던 누군가의 얘기가 겹쳐 떠오르더라고요. 윤리과목에서 겉훑었던 사상들이 과연 대학에서 배울 철학 전공과 어떻게 이어질지는 저도 모르겠어서 일단 집과 도서관에 있는 철학책들을 좀 찾아보라고 했습니다만 (지금 고3 졸업 전 마지막 방학을 불태우며 열심히 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정작 딸냄도 같이 읽었으면 했던 <글쓰기를 철학하다>를 저만 열심히 봤다는 사실이 좀 아쉬울 뿐이에요. 딸냄과 함께 이 책을 읽고, 국문학도인 그녀의 글쓰기 태도와 자세를 치열하게 철학적으로 논의(?)해 보고 싶었거든요. 언젠가 그럴 때가 오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기회를 엿봐야겠어요.

일단 프롤로그에서부터 고개 끄덕이고 들어갑니다. "철학이 있는 글쓰기와 그냥 글쓰기는 완전히 다르다"라는 말씀은 완전 인정이지요! 흔히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작가정신, 작가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편집자나 독자들에게 휘둘리다 보면 자신의 색깔을 잃고 헤맬수도 있으니까요, 스스로 가치관과 생각을 정립해 두어야만 자신이 쓰고 싶은 게 뭔지 방향을 잡고 갈 수 있을 테니까요. 읽다 보니 책에서도 그 부분을 잘 다루어놨기에 공감하며 (딸냄도 보라고) 밑줄 좍좍 치며 읽었습니다. 총 4장에 걸쳐 창조의 철학, 탐구의 철학, 여행의 철학, 반항의 철학, 이렇게 멋드러진 장별 구분이 되어 있는데,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결론은 '너만의 철학을 가지고 글을 써라'가 될 것 같네요.
제목에서도 '철학하다'라는 단어가 그냥 들어간 게 아닌 것이, 내용 곳곳에 철학자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사실 이 부분들이 좀 간지나긴 합니다. 유심히 봐두며 읽은 명언들이 책 뒷날개에 고스란히 적혀있기에 감탄했어요. 글쓰기에 대한 방향들이 한 방에 정리되는 느낌이었고요. 한자 사전을 찾아가며 단어공부한 경험, 인공지능 다루는 팁, 자신의 정체성을 writer을 넘어 author로 두기 등 평생 작가의 찐조언을 얻을 수 있었어요.

소설가가 되고 싶어하는 딸냄도 '여행과 독서'의 양 날개를 펼치며 세상에 널린 이야기들을 열심히 보고 들어서 자신만의 스토리로 만들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딸냄 뒤에서 열렬히 응원해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 저도 부지런히 독서해야겠어요. 2026년에도 열독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