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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 비밀과외
아크미 지음 / 다산에듀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k-고딩의 학교생활을 옆에서 바라보는 부모 입장에서
한국의 입시제도가 이래저래 맘에 안 들고 불만이 많지만 -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교과전형은 소용없어지는 답답함이나
종합전형의 깜깜한 생기부 평가 상황이나
수능 시험 결과를 모르는 상황에서 수시 원서를 넣고 여기 합격하면
정시는 지원할 수 없는 부분도 머리 지끈거리게 만드는 정책이죠.
그렇다고 딱히 대안도 없어서 끙끙거리며 3년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잘 지나가기를 바라며 할 수 있는 건 해봐야 하니
수능 잘 친 선배의 생생한 후기가 궁금해서
'아크미'란 별칭을 쓰시는 저자의<수능만점 비밀과외> 읽어봤어요.

사실은 현역으로 정시 뚫고 들어가기가 제일 어려워서 학교 선생님들도
되도록이면 수시로 가라고 이야기 하시지만, 막상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수시로 들어갈 수 있는 학생이 전체 학생들 중에 얼마나 되겠어요.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정시 파이터가 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건데
저자 본인도 고2 여름 때 서울대 선배에게 조언을 듣고 공부에 대한
태도를 바꾸게 되었다고 해요. 그때부터 절대적인 공부량을 위해
10시간을 채우기 시작했다고 하니 역시 쉽게 얻어지는 건 없네요.
실제로 이 말에 도전받고 하루 10시간 공부하고 난 그 다음날 뻗어서,
수면 시간을 10시간 이상 가뿐히 채운 누구네집 청소년을 알기에
매일 꾸준히 절대적인 공부량 지키기가 제일 힘든 거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총 4부로 나눠져있고요. 1부는 수능의 본질에 대해,
2부는 국영수 과목의 공부전략과 탐구과목데 대한 조언이,
3부에는 공부법만큼 중요한 습관들과 체력, 멘탈 관리 노하우가 담겼고,
마지막 4부에서는 각 등급별 전략과 수능 전날과 당일 체크할 사항이 적혀있어요.
울집 청소년과 같이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생각하다니! 하고 놀랐던 부분은
방어기제로 핑계대지 않기(93쪽)와 변수 체크 리스트(183~4쪽)였는데요.
공부에 있어 심리적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봅니다.


책에서 쏟아지는 보물 같은 조언들 중에서 일단 울집 청소년에게
가장 시급한 처방은 절대적인 공부량을 지키는 거네요.
물론 현실은 새학기 적응(?)이 힘들다고 집에 오면 뻗는 터라
엄마만 맘이 조급할 뿐입니다. 그래도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험 전 한 달간 진행하는 야자를 신청하겠다고 하니 응원해줘야죠.
"국어는 지식에 관한 과목이 아니라 태도에 관한 과목"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고 멋지다고 소감을 남겨주네요. 수학은 문과지망인 관계로
패스하고요. 영어도 어떻게 해야 되는 줄 빤히 알지만 하기 귀찮다고 하니
하아~ 엄마 입장에선 할많하않입니다. 이 책 읽고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부디 아크미 님의 뼈때리는 조언들로 하나 둘씩 바른 공부습관을 잡아가고
수능과 입시까지 좋은 결과로 잘 마치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ㅋㅋ 책 제목 보고라도 자극 받으라고 책상 옆에 세워두고 있어요)
K-고딩들과 수험생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