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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심리 수업 - 99%의 노력을 움직이게 하는 1%의 따뜻한 심리 이야기
김종환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얼마 전, 입시 컨설팅으로 유명한 회사에서 올린 질문과 댓글을 보고
격한 공감과 위로를 받았는데요. '자녀에게 잔소리를 참을 수 없는 순간'은?
1. 공부하는 줄 알았는데 문 열어보니 스마트폰 or 게임 중.
2. 지가 대학 갈 건데, 나보다 성적에 관심이 없을 때
3. 무슨 말만 하면 :아! 잔소리! 그만!" 외치고 획 자리를 떠남
4. 고생해서 키워놨더니 은혜도 모르고 대들 때
하아~ 그 중요하다는, 예비고3 겨울방학을 개떡같이 보내던 울집 청소년을
생각하면 선지가 왜 4개뿐인지 되묻고 싶지만 할말하않하겠습니다.
분명히 뭔가 나사가 빠진 모양새에 아무리 달래고 얼러도 놀기만 하던 터라
한숨 쉬고 있었는데, 김종환 선생님의 심리수업 책을 만났어요.
바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을 위한 심리수업> 1학기 편입니다.

사실 책 제목(공부에 지친 학생)이 울집(공부하려니 지친 학생)과
맞진 않았지만 그래도 울집 청소년도 학생은 맞으니까, 대충 그렇다 치고요.
제가 김종환 쌤 심리수업 1학기 편 있는데 읽어보겠냐고 물었더니
울집 청소년이 선뜻 읽어보겠다고 해요. 작년 가을에 2학기 편인
<공부를 즐겁게 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수업>을 만났던 기억이 좋았나 봅니다.

차례를 보면 3, 4, 5, 6월별로 각기 4주씩 나눠져 있고요.
학교의 교육과정과 시험 일정에 맞춰 그때 그때 필요한 마음도 조언하고
가져야 할 태도와 자세를 알려주고 있어요 선생님이 현장에서
워낙 많은 학생들을 상담하시다 보니 이 시기쯤엔 어떤 고민을 하는지도
잘 아실뿐 아니라 심리학을 전공하신 만큼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고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지를 고민해서 적으신 책이니만큼 신뢰가 더 가네요.


울집 청소년에게 읽은 소감을 물어보니 과욕이 아닌 욕심을 내라는 말과
셀프텔러하라는 이야기가 와닿았다고 하네요. 물론 이 책 읽었다고
갑자기 다시 공부해야겠다고 책상 앞에 가앉는 기적은 없었지만요.
고3가족으로서 느끼는 거지만 부모 멘탈도 중요하지 싶어서
저도 열심히 읽었답니다. 그리고 반성했어요. 엎어져 있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긍정적인 말 당연히 안 나오죠.
잔소리에다가 부정적인 미래를 더해 회피동기를 마구 투척했더라고요.
하아~ 안 그래도 스스로 힘들어있는 녀석에게 나도 내 감정과 기분에
치우쳐 너무 퍼부었구나 싶으니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남은 수험생활에서 서로 부정적인 말은 안 하도록 노력하자고
딸냄과 약속했고요. 저도 비난과 질책은 되도록 꾹꾹 참아보려고요.
자신감과 자존감을 세워줄 수 있는 말과 눈빛과 행동을 삼위일체로
듬뿍 해줘야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해보았답니다. 이 책을 통해
커가는 아이만큼 엄마인 저도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심리 수업 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