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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클래식 - 눈과 귀로 느끼는 음악가들의 이야기
김호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제작년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고
자신의 인생책을 언급한 후, 서점에서 단테의 <신곡> 매출이 올라갔다는 기사를 보고
책을 읽는 피아니스트라는 인상이 좋아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알고 봤더니 클래식 잘 모르는 저만 임윤찬 신드롬에 뛰어든 게 아니더군요.
<더 클래식>에 임윤찬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봤는데
꼭 임윤찬 아니라도 이 책은 덮어놓고 강추입니다.
클래식을 잘 몰라도 음악가들 이야기가 넘 재밌어요 - 보면 압니다.

백건우, 손열음, 조성진, 임윤찬 피아니스트를 파트 1에서 만날 수 있고요,
파트 2에는 정경화, 정명훈, 진은숙, 조수미, 클라우스 메켈레를,
마지막 파트 3에서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레너드 번스타인,
마리아 칼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이렇게 13명의 음악가에
'눈부신 10대 음악가(김서현, 김정아, 이하느리)'를 더해서 총 16명을 소개하고 있어요.
특이한 건 글로 설명하는 그 부분이 큐알코드에 바로 나온다는 점이에요.
클래식이 악보도 복잡하고 낯설어서 아무리 친절하게 설명한다 한들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친절은 기본에 아예 콕 짚어서
비교해 보여주니까 이해가 쉽고 아하~ 그래서 다른 거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요.
나와있는 큐알코드 하나도 허투로 넘기지 않고 듣다 보면
책 진도는 느릴 밖에 없지만 오히려 아껴서 보고 싶을 정도랍니다.



게다가 음악인들의 인터뷰나 개인적인 생각들을 소개해 주니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좋고요. 세계적인 거장들도 그저 무대에서
보여지는 화려함이 다가 아니라, 어려움과 힘든 상황을 딛고
활동을 해온 모습들도 알게 되어 존경심이 더해집니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정형화된 악보를 그대로 쳐야 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순전히 제 착각이었어요. 같은 음악을 다르게 해석한 부분에서는
누가누가 더 잘하냐를 따지려는 것이 아닌, 각각 고유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이해시켜 주기 위함인지라 클래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오히려 낮아지고 더 친근해진 기분이에요.
클래식 잘 몰라도 되고, 알면 더 좋고요. <더 클래식> 강추합니다!